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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가 돌아온 류현진을 예우하는 법 [프로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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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가 돌아온 류현진을 예우하는 법 [프로야구]
  • 김진수 기자
  • 승인 2024.03.23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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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4188일 만에 프로야구 KBO리그 정규리그 복귀전을 치른 류현진(37·한화 이글스)은 팬들의 환호성을 잊지 않았다. 류현진을 상대한 LG(엘지) 트윈스 선수들은 류현진에 존경을 표시했다. 승부는 LG의 승리였지만 KBO리그 선수 간의 훈훈한 모습이 나왔다.

류현진은 23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와의 2024 신한 쏠(SOL)뱅크 KBO리그 정규리그 개막전에 선발 등판해 3⅔이닝 6피안타 3볼넷 5실점(2자책점)으로 부진했다. 팀이 2-8로 지면서 패전 투수로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팬들은 KBO리그에서 괴물 같은 성적을 거두고 메이저리그(MLB)에서 1선발까지 오르는 활약을 펼친 류현진의 복귀에 반가워했다. 1회말 류현진이 마운드에 오르자 3루를 주황빛으로 물들인 한화 팬들은 “류현진! 류현진!”이라며 이름을 외쳤다.

한화 이글스 류현진이 2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4 신한 SOL(쏠) 뱅크 KBO리그(프로야구) LG 트윈스와 개막전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투구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스포츠Q(큐) 손힘찬 기자]

류현진도 이 점을 잊지 않았다. 그는 경기 후 구단을 통해 “1회말 마운드에 올라갔을 때 팬들이 이름과 응원의 함성을 외쳐주셔서 너무 기뻤고 감회가 새로웠다”고 했다. 이어 “그동안 준비를 잘 해왔고 오늘 날씨도 좋았기 때문에 구속이나 컨디션은 괜찮았는데 제구가 좋지 않았고,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았다”고 돌아봤다.

시범경기 2경기에서 9이닝을 소화하며 한 개의 볼넷도 내주지 않았던 류현진은 이날 3볼넷을 내줬다. 그는 “오늘 와주신 팬들께 시즌 첫 승리를 드리고 싶었는데 아쉽다. 다음 경기에는 꼭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LG 선수들도 류현진의 복귀를 환영했다. 1회말 선두타자 박해민은 타석에 들어선 뒤 류현진을 향해 헬멧을 벗고 가벼운 인사를 건넸다. 류현진도 모자를 벗어 이에 화답했다.

한화 이글스 류현진이 2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4 신한 SOL(쏠) 뱅크 KBO리그(프로야구) LG 트윈스와 개막전 경기에서 4회말 2사 1,3루 때 강판되고 있다. [사진=스포츠Q(큐) 손힘찬 기자]
한화 이글스 류현진이 2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4 신한 SOL(쏠) 뱅크 KBO리그(프로야구) LG 트윈스와 개막전 경기에서 4회말 2사 1,3루 때 강판되고 있다. [사진=스포츠Q(큐) 손힘찬 기자]

박해민은 경기 뒤 “(MLB에서) 한국을 빛내고 돌아왔기 때문에 (어떻게 표현할지) 선수들이 고민을 많이 했다. 존경의 의미를 담아 제가 인사를 하기로 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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