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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바람이 분다, 고무적인 지표들 [메이저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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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바람이 분다, 고무적인 지표들 [메이저리그]
  • 김진수 기자
  • 승인 2024.04.02 16: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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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바람의 손자'답다. 이제 5경기를 치렀을 뿐이지만 심상치 않은 바람이 분다.

이정후(26)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MLB) 데뷔 첫해 순조롭게 연착륙하고 있다. 5경기에서 타율은 0.316(19타수 6안타) 1득점 1홈런 4타점 3볼넷 2삼진.

좀 더 경기를 치러봐야 하겠지만 “신인왕 후보”(MLB닷컴)로 손색없는 출발을 보여주고 있다. 시범경기(타율 0.343)에서의 활약을 정규리그 개막 후에도 이어가고 있다.

이정후. [사진=AFP/연합뉴스]
이정후. [사진=AFP/연합뉴스]

일단 5경기에서 눈여겨 볼 점은 이정후가 좌투수에 강했다는 점이다. 홈런 1개를 포함해 안타 3개를 좌투수에 쳐 타율이 0.600(5타수 3안타)이다. 보통 좌타자는 좌투수를 상대하기 어려워하는데 이정후는 오히려 우투수(타율 0.214)보다 강하다.

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MLB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와의 방문경기에 1번 중견수로 나선 그는 5타수 2안타로 시즌 2번째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기록했는데 모두 좌투수에 뽑았다.

타구 방향도 고르다. 다저스 선발투수 제임스 팩스턴에게 1회와 5회 각각 안타를 뽑았는데 타구 방향이 좌측과 가운데로 방향도 고르게 퍼졌다. 지난달 31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서 날린 MLB 데뷔 첫 홈런은 우측 펜스 너머로 날아갔다.

이정후. [사진=AFP/연합뉴스]
이정후. [사진=AFP/연합뉴스]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2일 경기 후 이정후에 대해 “계속 환상적(fantastic)”이라며 "스프링캠프 시범경기에서부터 본 적도 없는 왼손 투수를 상대로 안타를 치고, 그것도 어느 곳으로든 안타를 날릴 수 있다는 걸 증명해 인상적"이라고 말했다.

이정후의 타구 속도도 빠르다. 시즌 첫 홈런의 타구 속도는 시속 168km. 이정후는 2일 경기에서 첫 안타로 이어진 타구 속도는 시속 102.1마일(약 164.3km), 2번째 안타 타구는 시속 102.9마일(약 165.6km)로 만만치 않은 속도를 보여줬다. 현재까지 이정후의 평균 타구 속도는 95.8마일(약 154.1km).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지난 시즌 MLB 전체 평균 타구 속도 1위가 시속 97.6마일(약 157km)의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정후의 힘이 만만치 않은 셈이다. 그만큼 공 중심을 잘 맞힌다는 뜻이기도 하다. 하드 히트(hard hit·95마일 이상 타구) 비율은 57.1%로 절반이 넘는다.

이정후는 2일 경기 후 강속구 투수들을 상대로 안타를 뽑아낸 점에 대해 "까다롭지 않은 투수는 없고, 다 처음 보는 투수이기 때문에 항상 타석에 들어갔을 때 어떻게든 좋은 카운트 속에서 빨리빨리 대처하려 하고 있다"며 "그렇게 하다 보니 좋은 결과 나오는 것 같다"고 했다. 102마일이 넘는 강한 타구를 만든 점에 대해선 "한국에서도 항상 신경 썼던 게 타구 속도였다"며 "여기는 공이 더 빨라서 중심에 맞으면 더 빠르게 날아가는 것 같다"고 했다.

이정후(왼쪽). [사진=AFP/연합뉴스]
이정후(왼쪽). [사진=AFP/연합뉴스]

이정후와 같은 경기에 출전한 다저스의 ‘야구 천재’ 오타니 쇼헤이는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69에서 0.267로 떨어졌다.

김하성은 같은 날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홈경기에 5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2루타)를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73에서 0.269(26타수 7안타)로 조금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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