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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장일치 MVP’ 박지수가 여자 농구 그 자체다 [SQ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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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장일치 MVP’ 박지수가 여자 농구 그 자체다 [SQ현장]
  • 김진수 기자
  • 승인 2024.04.04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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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힘든 순간이 많았습니다. 잘 이겨내서 이 자리에 서 있다고 생각해요. 자신에게 한 번 더 이겨내라고 말 못하겠어요. (대신) 고생했다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무대에 선 박지수(26·청주 KB국민은행 스타즈)는 눈물을 글썽였다.

박지수는 4일 서울시 영등포구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시상식에서 5번이나 시상대에 올랐다. 득점상(20.28점), 리바운드상(15.24개), 블록상(1.76개), 2점야투상(60.58%)을 시작으로 윤덕주상(최고 공헌도·1283.90점), 우수수비상, 베스트5를 휩쓸었다.

대미를 장식한 건 정규리그 MVP(최우수선수). 기자단 투표에서 110표 중 110표, 만장일치로 MVP에 올랐다. 2018~2019시즌과 2020~2021시즌, 2021~2022시즌에 이어 역대 4번째 수상. MVP를 받을 때 한 번을 제외하고 모두 기자단 투표 만장일치였다.

KB스티즈 박지수가 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63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WKBL) 시상식에서 정규리그 MVP에 선정된 뒤 소감을 말하고 있다. [사진=스포츠Q(큐) 손힘찬 기자]
KB스티즈 박지수가 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63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WKBL) 시상식에서 정규리그 MVP에 선정된 뒤 소감을 말하고 있다. [사진=스포츠Q(큐) 손힘찬 기자]

프로 데뷔 8시즌 중 절반인 4번이나 MVP를 받았다. 올 시즌 29경기에서 평균 30분5초를 뛰면서 3점슛과 도움, 자유투 부문을 제외하고는 전 부분을 휩쓸었다. 박지수는 이날 시상식 도중 “제가 7관왕은 해봤는데 8관왕은 못했다”라고 했는데 소원대로 8관왕을 차지했다. 지금까지 WKBL에서 7관왕이 2회, 6관왕이 2회 나왔는데 모두 박지수만 해냈다.

늘 WKBL에서 적수가 없었던 박지수지만 올 시즌은 그에게 특별하다. 지난 시즌 그는 공황장애와 손가락 부상으로 9경기 출전에 그쳤다. 한국 여자농구를 대표하는 에이스의 공백에 팬뿐만 아니라 모든 농구 관계자들이 그를 걱정했다. 그래서 그런지 이날 시상식에서는 MVP 수상을 호명이 아닌 박지수가 한 시즌 뛴 영상과 음악이 흘러나왔다.

박지수는 시상식을 마친 후 올 시즌 가장 힘들었던 시기로 우리은행과의 챔피언결정전을 꼽았다. KB스타즈는 우리은행에 1승 3패로 져 준우승에 그쳤다. 박지수는 “마지막 4차전 때 더 후회 없는 경기를 하자고 웜업을 했다. 힘들었지만 좋은 기억으로 남을 것 같다”고 했다.

KB스티즈 박지수가 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63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WKBL) 시상식에서 정규리그 MVP를 비롯해 스틸상, 득점상, 리바운드상, 블록상, 2점야투상, 맑은기술 윤덕주상, 우수수비선수상, 베스트 5 센터까지 8관왕을 달성한 뒤 기념 촬영을 갖고 있다. [사진=스포츠Q(큐) 손힘찬 기자]
KB스티즈 박지수가 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63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WKBL) 시상식에서 정규리그 MVP를 비롯해 스틸상, 득점상, 리바운드상, 블록상, 2점야투상, 맑은기술 윤덕주상, 우수수비선수상, 베스트 5 센터까지 8관왕을 달성한 뒤 기념 촬영을 갖고 있다. [사진=스포츠Q(큐) 손힘찬 기자]

분당경영고 시절부터 한국 여자농구의 기대주로 꼽힌 그는 2016~2017시즌 신인선수상을 받으며 화려하게 WKBL에 데뷔했다. 데뷔 이후 사실상 상이란 상은 다 받았다. 박지수는 “많은 분들이 제가 (앞으로) 이룰 게 없다고 보실 수 있을 것 같다. 저도 (챔프전이) 끝난 뒤 그 생각이 많이 들었다. (챔프전) 우승을 못했지만 리그에서 뭘 더 얻어가고 뭘 더 이룰 수 있을까 혼자 생각을 많이 해봤는데 아직 답을 찾지 못했다”고 했다.

그는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이번 시즌을 후회없이 끝낸 것에 대해서 칭찬하고 싶다. 앞으로 어떤 걸 목표로 하던 농구선수로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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