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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유상철 떠올린 ‘4강 영웅’ 히딩크 “마음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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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유상철 떠올린 ‘4강 영웅’ 히딩크 “마음 아프다”
  • 김진수 기자
  • 승인 2024.04.09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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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FIFA(국제축구연맹·피파) 2002 한일월드컵에서 한국 축구대표팀의 4강 신화를 이루며 한국 축구의 영웅인 거스 히딩크(네덜란드) 전 감독이 고(故) 유상철 전 인천유나이티드 감독을 떠올렸다.

히딩크 전 감독은 9일 방송된 KBS1 ‘아침마당’에 출연해 “유상철 감독이 세상을 떠난 게 가슴이 많이 아프다. 팀 내 역할이 굉장히 중요했다. 코뼈가 부러진 상태에서도 경기를 뛰었다. 그가 우리와 함께 하지 못하고 있다는 게 슬프다”라고 했다.

유상철 전 감독은 2002 한일월드컵 당시 중원을 지휘하는 미드필더였다. 조별리그 예선 첫 번째 경기인 폴란드전에서 1-0으로 앞선 후반 중거리 슈팅으로 쐐기골을 박았다. 2-0으로 이긴 한국은 월드컵 사상 첫 승을 거뒀다.

'아침마당'에 출연한 김남일과 거스 히딩크 감독. [사진=아침마당 갈무리]

월드컵의 또 다른 영웅이었던 유상철 전 감독은 인천유나이티드 지휘봉을 잡고 있던 2019년 10월 황달 증세로 병원에 입원했다가 췌장암 4기 진단을 받았다. 그럼에도 벤치를 지키며 그해 팀의 2부 리그 강등을 막아냈다. 그야말로 감동의 서사였다.

이후 사령탑에서 물러나 치료에 전념했다. 훈련장이나 경기장에 종종 모습을 드러냈다. TV 예능 프로그램에 한일 월드컵 동료들과 출연했다. 하지만 2021년 초 암세포가 뇌로 전이되면서 병세가 급격히 악화했다. 투병 1년 8개월여 만인 2021년 6월 생애를 마감했다.

아침마당을 진행하는 김재원 아나운서는 "애도와 추모의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 우리 마음에 여전히 남아있다"고 말했다.

김남일 전 감독의 아들 김서우 군. [사진=아침마당 갈무리]
김남일 전 감독의 아들 김서우 군. [사진=아침마당 갈무리]

한편, 이날 방송에는 월드컵의 또 다른 영웅 김남일 전 성남FC 감독과 그의 아내 김보민 KBS 전 아나운서와 아들 김서우 군이 출연해 히딩크 감독과 이야기꽃을 피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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