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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가지 우려 싹 지운 류현진 [프로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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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가지 우려 싹 지운 류현진 [프로야구]
  • 김진수 기자
  • 승인 2024.04.11 20: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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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70∼100구 구간에 대해선 류현진뿐 아니라 모든 선발 투수가 적응하는 단계이기 때문에 우려할 때는 아니다.”

최원호 한화 이글스 감독은 11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의 2024 신한 쏠(SOL)뱅크 KBO리그 방문 경기를 앞두고 이렇게 말했다. KBO리그에 복귀한 류현진이 투구 수 70개가 넘어가면 집중타를 맞는다는 지적에 대한 답이었다.

믿는 구석이 있었던 것 같다. 류현진은 최원호 감독의 믿음에 완전하게 보답했다. 류현진이 그 동안의 아쉬움을 완벽하게 털어내는 깔끔한 투구를 펼쳤다. 이날 6이닝 동안 와이프 배지현 씨가 관중석에서 바라보는 가운데 류현진이 두산 타선에 내준 안타는 단 1개. 삼진은 8개를 잡아내면서 볼넷은 2개만 내줬다. 시즌 2번째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달성.

한화 이글스 류현진이 1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4 신한 SOL(쏠) 뱅크 KBO리그(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투구를 하고 있다. [사진=스포츠Q(큐) 손힘찬 기자]

한 점도 내주지 않았다. 올 시즌 한화에 복귀해 지난달 23일 LG(엘지) 트윈스와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나선 4경기 만에 첫 무실점 투구다. 6회를 제외하고 위기가 큰 위기가 없었다. 류현진은 4회까지 볼넷 2개만 내줬을 뿐 안타를 단 한 개도 내주지 않으면서 두산 타선을 꽁꽁 묶었다.

5회 2사 후 김기연에게 중전안타를 내준 게 이날 유일한 피안타. 다음 타자 김대한과 9개까지 가는 긴 승부 끝에 시속 117km의 낙차 큰 커브로 헛스윙을 잡아내면서 이닝을 끝냈다.

가장 큰 위기는 6회에 찾아왔다. 1사 후 허경민의 평범한 뜬공을 한화 우익수 요나단 페라자가 잡았다가 놓치는 실책을 저질렀다. 3번 타자 양의지를 상대로 폭투를 범해 주자를 2루까지 보냈다. 하지만 류현진은 예리한 직구와 커브, 체인지업을 고르게 던지며 양의지와 김재환을 모두 뜬공으로 처리하고 이닝을 마쳤다.

한화 이글스 류현진이 1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4 신한 SOL(쏠) 뱅크 KBO리그(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서 6회말 이닝을 끝낸 뒤 더그아웃을 향하고 있다. [사진=스포츠Q(큐) 손힘찬 기자]
한화 이글스 류현진이 1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4 신한 SOL(쏠) 뱅크 KBO리그(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서 6회말 이닝을 끝낸 뒤 더그아웃을 향하고 있다. [사진=스포츠Q(큐) 손힘찬 기자]

한화 타선도 류현진의 시즌 첫 승 달성을 위해 힘을 냈다. 1회 노시환의 1타점 적시타로 선취점을 냈다. 4회에는 선두타자 채은성이 볼넷으로 출루하자 안치홍이 2루타로 불러들였다.

이날 경기 전까지 올 시즌 한화 유니폼을 입고 3경기에서 2패 평균자책점 8.36에 그쳤던 류현진. 하지만 이날 호투로 3가지 우려를 말끔히 지웠다. 우선 이날 94구를 던져 복귀 후 한 경기 최다 투구 수를 기록했다. 100개에 가까운 공을 던진 것. 이전 한 경기 최다 투구 수는 89개였다. 그러면서 시즌 2번째 6이닝을 책임지며 이닝 소화 능력을 보여줬다.

류현진은 지난 시즌 메이저리그(MLB)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11경기에 나서 52이닝을 소화하면서 경기당 5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토미 존(인대 접합) 복귀 후 2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류현진이 몸컨디션은 점점 더 올라올 것으로 보인다.

한화 이글스 류현진이 1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4 신한 SOL(쏠) 뱅크 KBO리그(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서 3회말 1사 김대한의 타구를 잡아낸 우익수 요나단 페라자에게 박수를 보내고 있다. [사진=스포츠Q(큐) 손힘찬 기자]
한화 이글스 류현진이 1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4 신한 SOL(쏠) 뱅크 KBO리그(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서 3회말 1사 김대한의 타구를 잡아낸 우익수 요나단 페라자에게 박수를 보내고 있다. [사진=스포츠Q(큐) 손힘찬 기자]

70구가 넘어간 상황에서도 안정된 투구를 펼친 것도 고무적이다. 지난 5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70구가 넘어가자 제구가 한가운데로 몰린 것과는 대조적이었다.

이대로 한화 리드한 채로 경기를 마치면 류현진은 KBO리그 통산 99승(54패)을 달성하게 된다. 자신의 등번호 숫자와 같아진다. 류현진의 최근 승리는 LA 다저스에 진출하기 전인 2012년 9월 25일 잠실 두산전이다. 이날 승리를 기록하면 약 11년 6개월만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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