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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까지 자른’ 류현진, 이제 ‘100승’ 정조준 [프로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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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까지 자른’ 류현진, 이제 ‘100승’ 정조준 [프로야구]
  • 김진수 기자
  • 승인 2024.04.12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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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역시 이기면 미소가 지어진다. 류현진(37·한화 이글스)은 11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2024 신한 쏠(SOL)뱅크 KBO리그 방문 경기에서 3-0으로 이겨 승리투수가 되자 얼굴에 웃음기가 생겼다. 류현진의 승리에 잠실야구장을 찾은 와이프 배지현 전 아나운서도 기뻐했다.

메이저리그(MLB)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계약이 만료된 후 12년 만에 친정팀 한화로 돌아와 3전 4기 끝에 거둔 시즌 첫 승. 2012년 9월 25일 두산전 이후 4216일 만에 KBO리그에서 거둔 KBO리그 승리다. 개인 통산 99승(54패 1세이브)째를 채웠다. 이제 KBO리그 통산 100승에 1승만 남겨두고 있다.

류현진은 이날 6이닝 동안 삼진 8개를 잡으면서 두산 타선에 단 1개의 안타만을 내줬다. 정교한 제구력을 앞세워 볼넷은 2개만 허용했다. 시즌 2번째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를 기록했다. 최고 시속 148km의 직구를 찍은 그는 시즌 최다인 94개의 공을 던졌다. 직구(32개), 컷 패스트볼(12개), 체인지업(31개), 커브(19개) 등 다양한 구종으로 두산 타선을 요리했다.

한화 이글스 류현진이 1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4 신한 SOL(쏠) 뱅크 KBO리그(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서 3-0으로 승리한 뒤 팬들에게 손인사하고 있다. [사진=스포츠Q(큐) 손힘찬 기자]

4회 동갑내기 양의지를 상대한 모습은 류현진의 제구가 얼마나 날카로운지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류현진의 2구째 시속 116km의 커브에 파울을 때린 양의지는 잘 풀리지 않는다는 표정과 함께 아쉬운 미소를 지었다. 이를 본 류현진은 함박웃음을 지었다. 류현진은 3구째 체인지업으로 양의지를 2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이날 양의지는 류현진에 3타수 무안타로 꽁꽁 묶였다.

류현진은 지난 5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방문 경기에서 한 경기 개인 최다인 9실점을 해 8.36으로 치솟은 평균자책점을 5.85로 낮췄다. 류현진의 키움전 패전으로 시작한 한화의 5연패도 이날 마침표를 찍었다.

류현진은 “늦은 감이 있지만…”이라고 운을 뗀 후 이내 “많이 늦었죠”라고 정정했다. 그는 “매 경기 어려움이 있었는데 오늘은 다행히 그걸 넘은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오늘 경기 전 호텔 사우나에서 투수 코치님을 만나 '제가 잘못해서 시작한 연패를 꼭 끊겠다'고 말씀드렸는데 그걸 지켜 너무 좋다"고 했다. 부진했던 키움전과 관련해서는 당일엔 좀 충격을 받았는데 다음 경기가 있고 시즌 초반이기 때문에 빨리 잊으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한화 이글스 류현진이 1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4 신한 SOL(쏠) 뱅크 KBO리그(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서 3-0으로 승리한 뒤 팬들을 보며 미소짓고 있다. [사진=스포츠Q(큐) 손힘찬 기자]

류현진은 키움전을 마치고 머리를 단정하게 자르면서까지 변화를 줬다. 앞서 9일에는 잠실야구장에서 이례적으로 20여 개의 불펜 피칭까지 했다. 최원호 감독은 “노련한 피칭이었다”고 류현진에 엄지를 치켜세웠다.

자신의 등번호(99번)만큼 승리를 거둔 류현진은 이제 KBO리그 100승을 바라본다. 선발 로테이션대로라면 류현진은 오는 17일 창원NC파크에서 예정된 NC 다이노스와의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NC는 11일까지 11승 5패(승률 0.688)로 2위에 오르면서 순조롭게 달리고 있다.

류현진은 MLB에서는 통산 78승(48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27의 성적을 거뒀다.

류현진은 100승과 관련해 "매 경기 똑같은 마음으로 준비할 것이다. 오늘처럼 선발투수의 역할을 다하면 100승은 따라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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