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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재원 마약 민폐, 수면제 건넨 두산 8명도 엮였다 [프로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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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재원 마약 민폐, 수면제 건넨 두산 8명도 엮였다 [프로야구]
  • 김진수 기자
  • 승인 2024.04.23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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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전 야구선수 오재원(39)의 마약 파문에 이어 이번엔 그의 전 소속팀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일부 선수들이 오재원에게 대리 처방을 받은 수면제를 전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선수들은 경찰 수사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재원은 지난달 29일 마약류 투약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마약류관리법 위반(향정), 폭행 혐의다. 오재원은 최근까지 필로폰을 투약하고, 지인들에게 향정신성의약품인 스틸녹스 등 수면제를 처방받게 한 뒤 이를 건네받아 상습 복용한 혐의로 지난달 22일 구속됐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김연실 부장검사)는 지난 17일 오재원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및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보복협박 등), 주민등록법 위반, 특수재물손괴 등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

 마약류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된 국가대표 출신 전 프로야구 선수 오재원이 3월 29일 오전 서울 강남구 강남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검찰에 따르면 오재원은 2022년 11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총 11차례에 걸쳐 필로폰을 투약하고 지난해 4월에는 지인의 아파트 복도 소화전에 필로폰 약 0.4g을 보관한 혐의를 받는다. 지난해 1월부터 올해 3월까지 총 89차례에 걸쳐 지인 9명으로부터 '스틸녹스정'(졸피뎀 성분의 수면유도제) 2242정을 수수하고 지인의 명의를 도용해 스틸녹스정 20정을 매수한 혐의 등도 있다.

오재원이 마약을 했다는 사실은 팬들에게는 상당히 충격적인 일이었다. 2007시즌 두산 유니폼을 입은 오재원은 2022시즌 현역 선수 생활을 마칠 때까지 16시즌을 한 팀에서 뛴 ‘원클럽맨'이다. 지나친 승부욕과 쇼맨십으로 일부 팬에게 비판을 받긴 했지만 근성 있는 선수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주장에 선임되기도 했다.

두산에서 3번(2015·2016·2019년)의 한국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과 2015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프리미어12에서는 국가대표로도 나섰다. 두산에서는 2022년 10월 오재원을 위한 은퇴식도 열었다.

이번에는 오재원에게 두산 일부 후배 선수들이 수면제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져 또다시 충격을 안겼다. 두산은 소속 선수 8명이 오재원에게 수면제를 대리 처방해 건넨 사실을 최근 KBO 클린베이스볼센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8명의 선수의 신상은 공개되지 않았다. 주로 2군 선수들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해당 선수들은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오재원. [사진=스포츠Q(큐) DB]
오재원. [사진=스포츠Q(큐) DB]

22일 채널A에 따르면 오재원은 2021년 초부터 후배들에게 수면제를 받아오라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팀 후배들은 오재원이 팀의 주장이자 무서운 선배라 오재원의 부탁을 거스르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이를 거절하면서 폭력이 되돌아왔다고 했다. 한 선수는 오재원에게 정강이를 2~3번 맞았다고 한다.

채널A는 오재원이 후배들에게 대리 처방을 강요한 정황이 담긴 카카오톡 내용도 공개했다. 오재원은 비밀을 지키지 않으면 "흉기로 찌르겠다" 등의 메시지도 서슴치 않았다.

오재원은 야구선수로 은퇴를 한 후 여러 차례 말썽을 일으켰다. 해설위원으로 활동하며 한 현역 선수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설전을 벌였다. 한국 야구의 영웅인 박찬호에 대해서는 “(박찬호가) 한 번씩 해설하면서 바보로 만든 선수가 한두 명이 아니다. 그것에 대한 책임을 져본 적이 없는 것 같다"고 비난해 팬들의 비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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