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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시라카와, 일본 독립리그의 힘 보여줄까 [프로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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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시라카와, 일본 독립리그의 힘 보여줄까 [프로야구]
  • 김진수 기자
  • 승인 2024.05.23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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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류중일 한국 야구대표팀이 이끈 대표팀은 지난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일본 실업리그 선수들의 힘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다.

당시 일본과의 슈퍼리그 1차전에서 한국은 가까스로 승리(2-0)를 거뒀다. 당시 한국전 일본 선발 투수는 가요 슈이치로(28). 도요타 생산 관리부에서 일을 하며 야구를 병행하는 선수였다. 하지만 시속 150km가 넘나드는 직구와 안정된 제구력을 뽐냈다. 한국은 당시 가요에게 5⅔이닝 동안 안타 4개를 뽑아냈지만 삼진은 8개를 당했다. 프로 뿐 아니라 실업·독립리그에 있는 선수들의 수준도 상당한 게 일본이다.

일본 독립리그 출신의 일본인 우완 투수 시라카와 케이쇼(23)가 KBO리그에서 뛴다. 프로야구 SSG 랜더스는 “시라카와를 180만엔(약 1580만원)에 영입했다“고 22일 밝혔다.

투수 시라카와 케이쇼. [사진=SSG 제공]
투수 시라카와 케이쇼. [사진=SSG 제공]

시라카와의 영입은 외국인투수 로에니스 엘리아스(36)의 부상 때문에 이뤄졌다. 엘리아스는 좌측 내복사근 부상으로 6주 이상 치료가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다. 시라카와는 ‘대체 외국인선수 영입 제도’를 통해 KBO리그에 입성한 첫 외국인 선수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올해부터 기존 외국인 선수가 6주 이상 치료가 필요할 정도로 다칠 경우 구단은 해당 선수를 재활 선수 명단에 등재하고 그 선수가 복귀할 때까지 대체 외국인 선수를 출장할 수 있다.

재활 선수로 등록된 기존 외국인 선수는 최소 6주 경과 후 리그에 복귀할 수 있다. 복귀할 경우 대체 외국인 선수는 다른 외국인 선수와 교체하거나 웨이버를 통해 계약 해지를 해야 한다. 대체 외국인선수의 고용 비용은 기존 교체 외국인선수의 경우와 동일하게 1개월 당 최대 10만달러(약 1억3000만원)로 제한된다. 엘리아스는 재활 선수 명단에 등재됐다.

시라카와는 일본 도쿠시마현 출신으로 2020년 일본 독립리그 도쿠시마 인디고삭스에 입단했다. 도쿠시마 인디고삭스는 2005년에 창단된 독립리그 팀으로 지난해 소속리그에서 우승했다. 2013년부터 11년 연속으로 일본 프로야구(NPB) 드래프트에서 신인 지명 선수를 배출한 팀이다.

시라카와는 3년간 개막전 선발투수로 출전한 에이스다. 올 시즌 6경기에서 29이닝을 소화하며 4승 1패 평균자책점(2.17) 3위, 탈삼진 2위(31개)에 올랐다. 키 182cm, 몸무게 92kg의 신체 조건으로 키가 큰 편은 아니지만 시속 150km가 넘는 강속구를 던지고 직구와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 변화구를 장착했다.

일본 언론 스포니치 아넥스에 따르면 시라카와는 최근 최고 구속 154km의 강속구까지 던진 적이 있다고 한다. 도쿠시마 구단은 “시라카와가 NPB 드래프트를 향해 탄력이 붙을 수 있을 거라고 판단해 보내기로 했다”며 “SSG에는 도쿠시마 출신의 하재훈이 소속돼 있고 일본인 코치 2명이 있어 시라카와에게도 활동하기 좋은 환경이다”라고 했다. 하재훈은 2017년 도쿠시마에서 뛴 적이 있다. SSG에는 수비 마사토 와타나베 수비 코치, 스즈키 후미히로 배터리 코치가 있다.

시라카와는 KBO리그에서 뛰는 7번째 일본인(재일교포 제외) 선수다. 이리키 사토시(투수·2003년 두산 베어스), 모리 가즈마(투수·2003년 롯데 자이언츠), 시오타니 가즈히코(내야수·2006년 SK 와이번스), 다카쓰 신고(투수·2008년 서울 히어로즈), 가도쿠라 겐(투수·2009∼2010년 SK·2011년 삼성 라이온즈), 오카모토 신야(투수·2010년 LG(엘지) 트윈스)가 KBO리그에서 뛰었다.

이숭용 SSG 감독. [사진=연합뉴스]
이숭용 SSG 감독. [사진=연합뉴스]

이숭용 SSG 감독은 “구단이 부지런히 움직여 대체 외국인 선수를 빨리 영입했다. 정말 고맙다"며 "시라카와의 영상을 봤는데, 직구 구속이 좋고 커브 각도 괜찮다. 경쟁력 있는 투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시라카와의 입국일은 확정되지 않았다. 취업비자도 얻어야 하는 상황이다.

이숭용 감독은 "구단이 시라카와의 빠른 입국을 위해 애쓰고 있다"며 "최근까지 투구를 했던 투수여서, 입국만 하면 바로 등판 시점을 잡을 수 있다"고 했다.

SSG는 시라카와에게 기대를 건다. 22일까지 팀 선발 평균자책점이 6.28로 10개 구단 최하위를 달리기 때문. 현재 선발 로테이션을 정상적으로 소화하는 투수는 김광현(3승 3패)과 오원석(3승 3패)뿐이다. 로버트 더거를 방출하고 영입한 드루 앤더슨은 아직 긴 이닝을 소화할 수 없다.

지난 21일 잠실 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2024 신한 쏠(SOL) 뱅크 KBO리그 방문 경기에 임시 선발로 나선 이건욱은 4이닝 10피안타 8실점으로 무너졌다. 이숭용 감독은 23일 선발 투수로 송영진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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