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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Q] 임영웅 콘서트, 패러다임 바꾼 3가지 감동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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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Q] 임영웅 콘서트, 패러다임 바꾼 3가지 감동 키워드
  • 박영웅 기자
  • 승인 2024.05.28 12: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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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월드컵경기장=스포츠Q(큐) 박영웅 기자] 가수 임영웅의 서울 상암 월드컵경기장 콘서트 'IM HERO - THE STADIUM'이 지난 26일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IM HERO - THE STADIUM은 이전 국내에서 개최됐던 거대 규모의 스타디움 공연들과는 다른 시도와 세심한 노력이 깃든 대한민국 공연사의 패러다임을 바꿀만한 무대였다. 그래서 스포츠Q는 직접 공연을 취재했고 이번 공연의 포인트가 될 만한 세 가지 키워드를 찾아봤다.

[사진=물고기뮤직 제공]
[사진=물고기뮤직 제공]

 

◆첫번째 키워드 '배려' 

IM HERO - THE STADIUM은 25일과 26일 양일간 10만 명의 관객을 끌어모은 대한민국 가요사에 손꼽힐 만큼 거대한 규모로 펼쳐진 무대였다. 하지만 이런 수많은 관객이 운집했음에도 공연 내내 어떠한 사고나 잡음은 전혀 일어나지 않았다.

이런 완벽한 공연 진행은 임영웅의 팬덤인 영웅시대의 수준 높은 팬 의식과 더불어 임영웅과 소속사 측이 공연 내내 보여줬던 '섬세한 배려심'이 큰 힘을 발휘했다.

이번 공연은 중장년층 팬들의 규모가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 때문에 안전사고에 대한 높은 주의가 요구될 수밖에 없었다. 물고기뮤직은 이런 부분을 고려해 입장 동선에 티켓 색깔 별로 따라만 가면 안전하게 좌석까지 갈 수 있는 세심한 관객 입장 계획을 만들었다. 공연이 끝난 이후에도 이런 노력은 계속됐다. 이미 사전에 철저하게 교육받은 보안요원과 봉사자들 그리고 서울 관계기관들과의 연대를 통해 수만 명의 관객이 공연 후 빠져나오는 상황을 안전하게 통제 할 수 있었다.

[사진=스포츠Q 휴대폰 현장촬영]
[사진=스포츠Q 휴대폰 현장촬영]

 

공연 패러다임을 바꿨다고 평가를 받는 경기장 잔디 보호 역시 빼놓을 수 없는 '배려' 키워드의 한 부분이었다.

이미 공연 전부터 잔디를 보호하기 위해 경기장 그라운드에 관객을 받지 않겠다는 계획은 큰 이슈를 불러 모았다. 실제 임영웅과 물고기 뮤직 측은 그라운드에 관객을 받지 않으면서 공연 하루당 20여억 원씩 총 40여억 원의 손해를 감수해야 했다. 그래도 축구사랑, 그라운드 잔디 보호라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대승적인 결단을 내렸다.

이러한 결단은 여론의 호평을 끌어냈다. 실제 그라운드를 비운 공연장은 신개념이라고 할 만큼 새로운 무대 구성을 보여줬다. 그라운드는 잔디 보호를 위한 특수 재질의 천으로 덮어놓은 후 레이저와 영상을 동원한 무대장치로 활용됐다. 특히 잔디 보호를 위해 깔아놓은 천 위에 동선을 따로 기획해 무대를 꾸미는 인원들도 절대 잔디를 훼손하지 않게끔 철저한 계획을 세웠다.

또한 그라운드 잔디 보호로 동선이 제한된 뮤지션을 고려해 외곽 전체를 둘러싼 360도 가변무대를 따로 설치해 관객들의 만족도를 높였다. 사실 거대 규모 경기장 공연에서 그라운드 외곽의 360도 가변무대는 동선이 너무 길어 뮤지션이 지칠 수도 있었다. 하지만 임영웅은 이런 부분까지 극복해 냈다. 심지어 비를 맞으면서까지.

덧붙여 임영웅은 잔디 보호와 관객과의 소통을 위해 열기구까지 동원하면서 놀라운 무대를 완성했다. 직접 열기구를 타고 상공에서 노래를 부르며 경기장 전체를 돌았다. 잔디를 보호하고 2층 관객들에게도 즐거움을 가까이에서 주겠다는 계획이었다.

이처럼 임영웅은 이날 철저한 안전 계획, 동선 계획, 잔디 보호를 위한 무대장치 시스템 구비 등 기존 대형 콘서트에서는 볼 수 없었던 혁신적인 시도를 해냈다. 이는 공연 패러다임을 바꿔놓은 이날 공연의 '백미'였다.

[사진=물고기뮤직 제공]
[사진=물고기뮤직 제공]

 

◆두번째 키워드 '다장르'

이번 공연에서 빼놓을 수 없었던 두 번째 키워드는 다 장르 음악으로 꾸며진 무대였다. 임영웅은 이날 무지개로 포문을 연 뒤 앙코르곡 '인생 찬가'까지 총 30곡으로 무대를 완성했다. 주목할 부분은 다양한 편곡을 통해 여러 장르의 무대를 꾸몄다는 점이다.

발라드와 트로트를 포함해 록, 댄스, 블루스, 재즈, EDM, 랩 등 다양한 장르를 선보이며 '다장르 뮤지션'으로서의 역량을 증명했다. 특히 히트 발라드곡 '이젠 나만 믿어요' 같은 경우 색소폰 연주와 어우러진 블루지한 느낌의 새로운 스타일을 만들었고 '연애편지'의 경우 트럼펫 연주와 스트링을 활용한 웅장한 느낌의 편곡이 돋보였다. 또한 '다시 만날 수 있을까'는 특유의 발라드 감성을 살려 놓은 상태로 브리티시 록 버전으로 편곡해 완전히 다른 스타일의 신곡을 만들었다는 느낌마저 들었다.

임영웅은 이번 공연에서 다 장르 편곡을 활용하면서 본인이 앞으로 어떤 스타일의 음악과 장르를 시도해 나갈지 방향성을 제시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사진=물고기뮤직 제공]​
​[사진=물고기뮤직 제공]​

 

◆마지막 키워드 화려한 쇼의 대미 '물량 공세' 

이날 마지막으로 이목을 끌었던 부분은 물량 공세를 통한 화려한 공연의 완성이었다. 거대한 규모의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레이저쇼와 그라운드 위를 수놓은 영상 장치는 관객들의 큰 만족도를 끌어냈다. 또한 마지막에 이어진 불꽃놀이도 이번 무대의 화려함을 배가시켰다.

이렇게 역사적인 서울월드컵경기장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임영웅은 ‘IM HERO - THE STADIUM’ THE MOVIE가 오는 8월 28일 CGV를 통해 개봉된다는 소식을 알리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도전을 이어갈 예정"이라는 뜻을 밝혔다. 무명의 트로트 가수에서 이제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뮤지션으로 올라선 임영웅 그의 앞으로 행보가 기대감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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