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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우석 가니 이민기 훨훨 '크래시', 어떻게 우영우 뒤이었나 [Q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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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우석 가니 이민기 훨훨 '크래시', 어떻게 우영우 뒤이었나 [Q리뷰]
  • 나혜인 기자
  • 승인 2024.06.05 12: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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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나혜인 기자] '크래시'가 ENA 드라마의 새 구원투수로 떠올랐다.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4일 방송된 ENA 월화드라마 '크래시' 8회가 수도권 6.2%, 전국 5.9%를 기록하며 전채널 동시간대 1위, 월화드라마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수도권 분당 최고 시청률은 6.8%까지 상승했다.

이로써 '크래시'는 '남남'(5.5%)과 '유괴의 날'(5.2%)의 시청률을 넘고 역대 ENA 드라마 시청률 2위에 올랐다. 1위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17.5%)가 자리를 지켰다.

[사진=ENA 제공]
[사진=ENA 제공]

'크래시'는 앞서 2.2% 시청률로 출발하며 ENA 월화드라마 첫방 최고 시청률을 새롭게 썼다. 이후 tvN '선재 업고 튀어', KBS2 '함부로 대해줘' 경쟁작 러시, 시청 장벽이 높은 편성 시간대 등의 리스크를 딛고 매회 시청률 상승 그래프를 그렸고 마침내 월화드라마 왕좌에 앉았다.

'크래시'의 시청률에서 눈에 띄는 점은 단연 '상승 그래프'다. '크래시'는 지난달 13일 방송을 시작한 이래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다. 4회와 5회가 4.1%로 동률을 그리긴 했으나 하락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이는 ENA 최고 흥행작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9회까지 시청률 그래프와 동일한 양상을 띄고 있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역시 0.5%로 시작해 매회 시청률 상승을 이루고 9회 만에 15%대를 돌파한 바 았다. 

'크래시' 인기 요인으로는 교통범죄라는 신선한 소재,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서스펜스, 과몰입을 부르는 다채로운 빌런 구성, 탄탄한 연기력의 배우 조합 등이 꼽힌다. 특히 최근 김호중의 음주운전 혐의 등 사회적으로 교통범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크래시'의 흥행에도 불이 붙고 있다.

무엇보다 교통범죄는 생활에 밀착된 범죄로 시청자가 쉽게 몰입할 수 있다는 강점을 지닌다. 실제 일상에서 마주할 법한 범죄들에 대한 공감이 마약, 살해 등 강력범죄를 처단하는 데서 오는 카타르시스보다 크게 다가오는 것. '크래시'는 여기에서 멈추지 않고 교통범죄를 둘러싼 사회적 문제를 들춘다.

[사진=ENA 월화드라마 ‘크래시’ 갈무리]
[사진=ENA 월화드라마 ‘크래시’ 갈무리]

그중 7회, 8회에 등장한 카 캐리어 전복 사건은 과적 차량 위험성과 불법을 자행한 이들의 뒷이야기를 그려냈다. 법적으로 5톤 기준 카 캐리어에 승용차 3대만 실을 수 있지만, 이 경우 업주들이 일을 맡기지 않아 기사들이 울며 겨자 먹기로 5대를 싣고 위험천만하게 도로 위를 달린 사실이 드러났다. 설상가상 시 대표가 운전자가 원해서 과적을 했다는 각서를 쓰게 했다는 사실이 공개됐다. 

이는 불공정 계약, 지입제 갑질 횡포 등이 더해진 사건으로 수년째 문제되고 있는 화물운송업계 관행을 담아냈다. 화물운송업계는 화주가 운송주선사업자에게 의뢰를 하고 운송주선사업자가 운송업체에 위탁, 업체에 등록된 화물차 운전기사가 짐을 운반하는 구조다. 현행 도로법상 운전 중 일어나는 과실은 대부분 운전기사에게만 책임을 묻고 있는 데다, 생계를 이어가야 하는 운전기사는 화주의 무리한 요구를 거부하기 어렵다. 이에 과적, 졸음운전, 차량 이상 등 위험천만한 일들이 일어난다. 

'크래시'는 한 발 더 나아간다. "범죄가 또 다른 범죄로 가려진다"는 TCI(교통범죄수사팀)의 표어처럼 교통범죄에 얽힌 다양한 사건들을 파헤쳐 반전에 반전을 거듭한다. 이는 시청자 이탈을 막는 요소로 통한다. 반전의 끝에 대한 궁금증을 유발해 시청자를 드라마 속으로 끌어들인다.

월화드라마 ‘크래시’ 스틸컷. [사진=ENA 제공]
월화드라마 ‘크래시’ 스틸컷. [사진=ENA 제공]

이를 가능케 하는 것은 이민기, 곽선영, 허성태, 이호철, 문희, 허정도, 강기둥, 오의식, 백현진 등 내로라하는 연기파 배우들의 열연이다. 이들의 연기 질주는 '크래시'의 전개를 한층 더 부드럽고 안정적으로 이끈다. 

총 12부작인 '크래시'는 종영까지 4회를 남겨두고 있다. ENA 드라마 대표작인 우영우를 나침반 삼아 나아갈 '크래시'의 최종 스코어는 어떻게 기록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크래시’는 매주 월, 화 밤 10시 ENA에서 방송되며 지니 TV, 지니 TV 모바일, 디즈니+를 통해서도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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