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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 이승엽 끌고 '신성' 구자욱 밀고, 4안타씩 40승 쌍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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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 이승엽 끌고 '신성' 구자욱 밀고, 4안타씩 40승 쌍끌이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5.06.23 22: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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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런의 날' 오정복-김태균-이범호, 케이티-한화-KIA 승리 견인

[스포츠Q 민기홍·수원=김지법 기자] ‘전설’ 이승엽이 끌자 ‘신성’ 구자욱이 밀었다. 삼성이 이상적인 승리를 거뒀다.

삼성의 현재와 미래 이승엽과 구자욱은 2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 롯데전에서 8안타 3타점 5득점을 합작하며 팀의 12-4 대승을 쌍끌이했다.

이승엽은 9-3으로 앞선 8회초 1사 1루에서 롯데 조현우의 2구째를 잡아 당겨 오른쪽 스탠드를 넘기는 비거리 140m 초대형 투런포를 때려냈다. 시즌 14호포, 사직구장 역대 7번째 장외홈런.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한 이승엽은 얌전히 배트를 내리고 고개를 숙인 채 1루를 향해 나아갔다.

▲ 이승엽이 23일 사직 롯데전 8회초 초대형 투런포를 때린 후 타구를 응시하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국민타자’는 홈런 한방을 포함해 4타수 4안타 2타점 3득점의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이승엽이 한 경기에서 4안타를 기록한 건 지난해 10월13일 대전 한화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이승엽보다 17세 어린 구자욱의 활약도 못지않았다. 첫 타석에서 볼넷을 골라내며 삼성의 6득점에 힘을 보탠 구자욱은 2회초 좌중간 2루타, 4회 우전안타, 7회초 중전안타를 때려내는 등 교타자의 면모를 뽐냈다.

9회초, 구자욱은 11-4호 앞선 9회초 2사 후 타석에 들어서 앞선 이닝에서 이승엽에게 홈런을 맞은 조현우를 상대로 우월 솔로포를 작렬했다. 시즌 9호 홈런이자 타율을 0.320으로 끌어올리는 값진 홈런이었다. 생애 첫 4안타 경기이기도 했다.

선발 차우찬은 타선의 활발한 지원 속에 6이닝 3피안타(1피홈런) 8탈삼진 1실점하며 시즌 5승(3패)째를 챙겼다. 삼성은 10개 구단 중 가장 먼저 40승 고지를 밟으며 두산과 NC에 0.5경기 앞선 선두가 됐다. 2011년부터 5년 연속으로 40승에 선착했다.

▲ [수원=스포츠Q 최대성 기자] NC에서 이적한 오정복이 7회말 역전 3점포를 날린 후 홈으로 들어오고 있다.

수원에서는 이적생 오정복이 짜릿한 역전 3점포를 때려낸 케이티가 LG를 8-4로 눌렀다. 0-4로 뒤지던 케이티는 7회말 타자 일순하며 7점을 뽑아내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시즌 70경기 만에 마침내 20승에 안착했다.

6회까지 소사에 3안타로 묶여 있던 케이티는 7회말 선두타자 댄 블랙이 우중간 솔로포를 날리며 추격의 서막을 알렸다. 이어 김상현의 안타, 장성우와 박경수의 2루타로 3-4로 따라붙었다. 박기혁의 희생번트, 장성호의 사구로 맞은 1사 1,3루에서 이대형의 좌전 적시타로 균형을 맞췄고 오정복이 좌월 스리런포를 날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화는 대전 홈에서 넥센을 3-1로 제압하고 5연패 사슬을 끊었다. 4번타자 김태균은 4회말 1사 1,2루에서 좌월 3점홈런을 날렸다. 선발 쉐인 유먼은 6.1이닝 3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역투하며 시즌 4승(5패)을 수확했다. 권혁이 2이닝, 윤규진이 0.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 김태균(오른쪽)이 23일 대전 넥센전에서 3회말 결승 3점홈런을 때린 후 3루를 돌며 김광수 코치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두산은 SK를 10-1로 완파했다. 2회말 5타자 연속 안타로 5점을 뽑은 두산은 데이빈슨 로메로의 솔로홈런 등으로 더욱 스코어를 벌리며 손쉬운 승리를 거뒀다. 선발 장원준은 6이닝 6피안타(1피홈런) 8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7승(3패)째를 따냈다.

KIA는 마산 원정에서 NC를 7-4로 꺾었다. 상대 선발 제이크 스튜어트에 막혀 있던 KIA는 6회초 브렛 필의 적시타, 이범호의 역전 3점포르 전세를 뒤집었다. 리드를 잡은 KIA는 김광수, 심동섭, 윤석민을 투입해 NC의 추격을 잠재웠다. 이범호는 9회초 쐐기 솔로포를 날려 세 시즌 연속 두자릿수 홈런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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