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정, 아시안게임 챔피언 황윤원 꺾고 여자 53kg급 우승
[광주=스포츠Q 박상현 기자]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에서 한국 선수단이 승승장구하며 종합 1위까지 넘보고 있지만 유일하게 부진한 종목이 있다. 바로 '국기' 태권도다.
태권도가 품새종목에서는 남녀 개인 및 단체전, 혼성 단체전에 걸린 5개 금메달을 모두 휩쓸었지만 정작 올림픽 정식 종목인 겨루기에서는 극심한 '금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이제 겨우 금메달 2개째를 따냈다.
태권도 겨루기 종목에서 한국에 두 번째 금메달을 안긴 주인공은 김민정(20·한국체대)이다. 김민정은 12일 조선대체육관에서 열린 태권도 여자 52kg급 결승전에서 지난해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황윤원(대만)에 8-4로 이기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민정은 8강전에서 플로리앵 리보리오(프랑스)에 힘겹게 14-13으로 이긴 것을 제외하고는 경쟁 선수들을 압도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하지만 다른 종목에서는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다. 림프암을 이겨내고 대회 2연패를 노렸던 인교돈(23·한국가스공사)는 남자 87kg급 결승까지 올랐지만 오미드 아미디(이란)에 3-4로 아쉽게 져 은메달을 차지했다.
태권도 겨루기 종목에서는 김민정과 여자 57kg급의 김소희(23·삼성에스원)만 금메달을 땄을 뿐 나머지 종목에서는 부진이 계속됐다. 한국은 태권도 겨루기 종목에서 금메달 2개와 은메달 4개, 동메달 2개를 따는데 그쳤다.
한국은 13일 남녀 겨루기 단체전을 통해 명예회복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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