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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사고' 안방마님 이홍구, KIA 6위행 결승 역전 투런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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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사고' 안방마님 이홍구, KIA 6위행 결승 역전 투런포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5.08.01 22: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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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죽의 5연승' KIA, SK 제치고 6위 도약... 5위 한화와 1.5경기차

[대전=스포츠Q 민기홍 기자] 4시간 30분의 혈전을 가져간 것은 KIA였다. 안방마님 이홍구가 대형사고를 쳤다.

이홍구는 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 한화전에 7번타자 포수로 선발 출전해 KIA가 6-7로 뒤지던 5회초 무사 1루 상대 투수 송은범의 134㎞짜리 슬라이더를 퍼올려 역전 좌중월 투런포를 기록했다.

난타전이었다. 양팀은 29안타와 10사사구를 주고받았다. KIA 선발 조쉬 스틴슨은 3이닝 12피안타 7실점했고 한화 선발 송창식은 2⅓이닝 5피안타 6실점으로 무너졌다. KIA는 임기준 김광수 최영필 윤석민을, 한화는 송은범 박정진 윤규진 권혁을 투입하는 총력전을 펼쳤다.

▲ 이홍구(오른쪽)가 1일 대전 한화전 5회초 역전 투런포를 때려낸 후 3루를 돌며 김종국 코치와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이홍구의 한방이 결정적이었다. 3회 마운드에 오른 송은범은 김호령에게 적시타를 맞아 송창식이 남겨둔 주자를 모두 들여보내긴 했지만 이후 두 타자와 4회 아웃카운트 3개를 잘 처리하고 기세를 올리던 차였기 때문이다. 이홍구는 "무사 1루라 번트 사인이 날 줄 알았다"며 "송은범의 슬라이더를 노려서 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KIA 타선은 이번 시즌 37번째, 팀 3호 선발 전원안타를 기록하며 투수들을 도왔다. 테이블세터 김민우는 3안타를 때렸고 나지완은 멀티히트와 2득점을 올리며 하위타순의 중심을 잡았다. 7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윤석민은 9회 3안타를 맞고 실점했지만 2사 만루 위기에서 이성열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시즌 20세이브째를 따냈다.

이날 승리로 KIA는 LG에 패한 SK를 제치고 6위로 뛰어올랐다. 5위 한화와 승차도 1.5경기차밖에 나지 않는다. 주중 3연전에서 SK에 스윕을 거둔 KIA는 대전 원정에서도 한화를 이틀 연속 잡고 파죽의 5연승을 내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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