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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가 쭈뼛쭈뼛 서야" 김기태, 젊은피 성장에 김병현 언급한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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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가 쭈뼛쭈뼛 서야" 김기태, 젊은피 성장에 김병현 언급한 사연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5.08.02 17: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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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용환, 이홍구, 오준혁, 박정수 만원 관중 앞 보는 눈 달라졌을 것"

[대전=스포츠Q 민기홍 기자] “젊은 선수들이 커나가는 과정이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확 달라졌다. KIA의 라인업에는 새 얼굴이 가득하다. 프로 무대에서 통산 100경기를 치러보지도 않은 신진 세력들이 주축으로 자리 잡아 무럭무럭 자라나고 있다. 김기태 감독이 이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거론하며 “프로가 되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김기태 감독은 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벌어지는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 한화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어린 선수들이) 관중들이 가득 들어찬 곳에서 경기를 했다”며 “보는 눈들이 많이 달라졌을 것”이라고 밝혔다.

▲ 김기태 감독이 어린 선수들의 성장에 대해 "김병현처럼 머리가 서는 경험을 해야 일류선수로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는 전날 한화와 4시간 30분에 걸친 혈투를 벌였다. 경기 초반부터 역전, 재역전이 반복됐다. 양팀은 30안타와 11사사구를 주고받았다. KIA는 윤석민을, 한화는 권혁까지 투입하는 총력전을 펼쳐 야구팬들의 오감을 만족시켰다. 포스트시즌을 방불케 하는 명승부였다.

김기태 감독은 김병현의 예를 들며 “세계 최고 무대인 월드시리즈에서 던져도 보고 맞아도 보지 않았느냐”며 “백용환, 이홍구, 오준혁, 박정수 등이 (전날 같은) 머리가 쭈뼛쭈뼛 서는 경험을 많이 해야 프로야구 일류 선수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윤석민은 전날 3이닝 50구를 던지며 KIA의 승리를 지켰다. 김기태 감독은 경기 후 모자를 벗고 윤석민을 향해 목례를 해 팬들 사이에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그걸 어떻게들 보셨냐”며 “투입할 때도 미안하다고 말했다. 고마워서 그랬다”고 밝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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