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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모한 다이빙' 한화 채기영, 이용규가 생각나는 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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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모한 다이빙' 한화 채기영, 이용규가 생각나는 수비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5.08.02 21: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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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맞은 단타성 타구 2루타 둔갑, 한화 역전 허용

[대전=스포츠Q 민기홍 기자] 이용규의 공백이 진하게 느껴지는 수비였다. 채기영의 무리한 플레이가 화를 불렀다.

채기영은 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와 홈경기에 3회초 중견수로 투입됐다. 김성근 감독은 수비가 불안한 좌익수 이성열을 빼고 채기영을 넣었다. 중견수였던 장운호가 우익수로, 우익수였던 김경언이 좌익수로 이동했다.

그러나 채기영은 사령탑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6회초, 한화 선발 안영명은 선두타자 김주찬에게 좌중간 2루타를 내줬다. 다음 타자 브렛 필에게는 빗맞은 중전안타를 허용했다. 2루 주자 김주찬이 섣불리 스타트를 끊지 못하는 타구.

▲ 채기영이 2일 대전 KIA전 6회초 무리한 다이빙 캐치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SBS스포츠 중계화면 캡처]

안타를 맞은 것은 불운했다 쳐도 충분히 단타로 처리할 수 있는 타구였다. 그런데 채기영이 무리한 다이빙 캐치를 시도했다. 공이 뒤로 빠진 사이 김주찬은 여유 있게 홈을 밟았고 주루 센스를 갖춘 필은 2루로 향했다. 기록은 에러가 아닌 필의 2루타.

해설을 맡은 이순철 SBS 위원은 "채기영이 많은 관중 앞에서 긴장한 나머지 타구 판단을 잘못했다"고 말했고 안경현 위원은 "외야는 다이빙을 할 때 잘 생각해야 한다"며 "이 정도 타구면 캐치를 포기하고 1,3루로 끊었어야 했다"고 설명했다.

이용규였다면 섣불리 나서지 않았을 타구가 분명했다. 보이지 않는 실책, 수비 강화를 위해 경기 초반 교체된 채기영이었기에 더 아쉬운 수비였다. 이날이 프로 통산 3번째 경기 출전인 채기영은 이용규와는 달랐다. 한화는 2-3 리드를 허용했다.

▲ 채기영의 무리한 다이빙 캐치 시도는 종아리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이용규(가운데)를 생각나게 했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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