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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겁 없는 10대 궁사' 이승윤, 베테랑 오진혁 또 꺾고 월드컵 금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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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겁 없는 10대 궁사' 이승윤, 베테랑 오진혁 또 꺾고 월드컵 금메달
  • 강두원 기자
  • 승인 2014.05.19 11: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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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세계선수권 이어 2번 연속 오진혁 제압, 남자 단체, 여자 개인 및 혼성팀에서도 금메달

[스포츠Q 강두원 기자] 세계 최고의 기량을 갖춘 베테랑 궁사도 겁 없는 10대 궁사의 돌풍 앞에 또 한 번 고배를 마셨다.

‘한국 양궁의 차세대 주자’ 이승윤(19·코오롱)이 19일(한국시간) 콜롬비아 메데린에서 열린 세계양궁연맹(WA) 2차 월드컵 남자 개인전 결승에서 대표팀 맏형인 오진혁(33·현대제철)을 6-0(29-26 28-27 30-29)으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3년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인 이승윤은 당시에도 오진혁을 꺾고 고교생으로 생애 첫 세계챔피언에 오른 이후 이번 월드컵에서 다시 한 번 오진혁을 제압하며 파란을 이어갔다.

오진혁은 올림픽과 세계선수권을 2번 연속 제패하는 전인미답의 기록을 달성하는 데 실패했다.

이후 다시 만난 두 궁사는 접전이 펼쳐질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패기를 앞세운 이승윤이 오진혁의 노련미를 제압하며 손쉽게 정상을 차지했다.

▲ '한국 양궁의 차세대 주자' 이승윤(사진)이 19일(한국시간) 콜롬비아 메데린에서 열린 세계양궁연맹(WA) 2차 월드컵 남자 개인전 결승에서 베테랑 오진혁을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사진=스포츠Q DB]

이승윤은 이번 대회에서 세계적인 강호들을 연달아 물리치며 결승까지 진출했다. 5번 시드로 토너먼트를 시작한 이승윤은 32강에서 2004년 아테네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마르코 갈리아조(이탈리아)를 6-2로 제압한 뒤 16강에서 2003년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 미켈레 프란질리(이탈리아)를 6-0으로 완파하며 8강에 올랐다.

8강에서는 올림픽과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선수들을 상대로 높은 승률을 보이며 ‘한국 킬러’로 불리는 미국의 브래디 엘리슨을 6-2로 꺾으며 고비를 넘긴 뒤 4강전에서 2010년 아시안게임과 2011년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인 김우진(청주시청)을 6-2로 꺾고 파죽지세로 결승에 올라 금메달까지 거머쥐었다.

남자 대표팀은 이번 대회 개인전에서 이승윤이 금메달, 오진혁이 은메달을 따낸 데 이어 김우진이 동메달 결정전에서 모하마드 카이룰 아누아르(말레이시아)를 6-4로 꺾고 동메달을 따내 시상대를 점령했다. 구본찬(안동대)는 16강에서 후안 로드리게스(스페인)와 슛오프 끝에 5-6으로 패하며 순위권 진입에 실패했다.

남자 단체전 결승에서도 오진혁, 구본찬, 김우진으로 팀을 이룬 한국이 결승에서 인도를 슛오프 끝에 5-4(56-52 58-57 54-59 58-59 T30-T28)로 꺾고 금메달을 따냈다.

▲ 19일(한국시간) 콜롬비아 메데린에서 열린 세계양궁연맹(WA) 2차 월드컵 남자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따낸 이승윤(가운데)과 각각 은·동메달을 목에 건 오진혁(왼쪽), 김우진이 시상대에 올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한양궁협회 제공]

여자부 개인전에서는 정다소미(현대백화점)가 리사 언루(독일)를 6-0(28-24 28-25 30-25)으로 가볍게 제압하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동메달 결정전에 나섰던 주현정(현대모비스)은 러시아의 나탈리아 에르디니에바에 4-6(28-25 28-29 27-30 26-26 27-27)로 패해 4위에 머물렀다.

장혜진(LH)은 32강에서 사라 니키틴(브라질)에 2-6으로 패했고 이특영(광주광역시청)은 8강전에서 정다소미에 2-6으로 패하며 8위를 차지했다.

여자 단체전에서는 중국에 져 동메달 결정전으로 밀린 후 멕시코를 상대로 6-2(55-56 56-52 56-55 53-51)승리를 거두고 입상하는데 성공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남자 개인과 단체전, 여자 개인전 그리고 오진혁과 이특영이 짝을 이룬 혼성팀도 브라질을 꺾고 우승을 차지해 금메달 4개를 따낸 데 이어 여자 단체전에서도 동메달을 보태며 리커브 전 종목에서 메달을 따내는 기염을 토했다.

kdw0926@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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