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위기의 고양 오리온에는 ‘해결사’ 애런 헤인즈가 있었다. 오리온이 홈 5연승을 달리며 공동선두로 복귀했다.
헤인즈는 9일 고양체육관에서 벌어진 창원 LG와 2016~2017 KCC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39점 8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맹활약하며 오리온에 84-83 역전승을 안겼다.
오리온은 홈에서 벌인 5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하며 6승 1패로 서울 삼성과 더블 선두에 올랐다. ‘4쿼터의 사나이’ 헤인즈가 있어 안방 불패가 가능했다.
기록만으로도 뛰어난 활약을 짐작할 수 있지만 4쿼터에 보여준 플레이는 기록 그 이상이었다. 오리온은 2쿼터에만 LG보다 12점을 더 넣으며 전반을 42-33으로 리드했다. 하지만 3쿼터에서 거센 추격을 당하더니 4쿼터 한 때 역전까지 허용했다.
헤인즈는 4쿼터 팀의 20점 중 홀로 15점을 퍼부었다. 특히 경기 막판 해결사 기질이 빛났다. 헤인즈는 77-80으로 뒤진 상황에서 연속 5득점을 꽂아 넣으며 82-80으로 역전시켰다. 마이클 이페브라가 다시 3점 플레이로 역전을 이끌며 LG가 승리를 가져가는 듯했지만 혼자 공을 소유하고 시간을 보내던 헤인즈는 경기 종료 1.2초를 남기고 얻어낸 자유투 2개를 모두 적중시켜 팀에 짜릿한 승리를 선사했다.
오리온은 리바운드(31-42)와 어시스트(17-19)에서 모두 밀렸다. 필드골 성공률에서도 48%-44%로 근소 우위를 차지했을 뿐. 결국 승리 키워드는 ‘헤인즈’였다. 위기의 순간 헤인즈 혼자 LG를 상대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군계일학이었다.
헤인즈와 함께 김동욱(14점 7리바운드), 이승현(13점 6리바운드)이 선두 복귀에 힘을 보탰다. 오데리언 바셋은 8점으로 주춤했다.
반면 LG는 23점 6리바운드를 기록한 이페브라를 앞세워 제임스 메이스(16점 13리바운드), 김영환(15점 7어시스트)이 분전했지만 승부처에서 고비를 넘지 못해 고개를 숙였다. LG는 3승 3패로 6위로 추락했다.
인천 전자랜드는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 홈경기에서 제임스 켈리가 28점 9리바운드로 활약하며 91-82로 이겼다. SK 테리코 화이트는 45점을 퍼부었지만 9점차 패배를 막기에 홀로는 힘겨웠다.
2연패에서 탈출한 전자랜드는 4승 3패로 공동 4위로 2계단 올라섰다. SK는 2승 4패로 7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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