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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노' 감독X'무빙' 류승룡X'미생' 작가, 조합부터 '파인' [2024 디즈니 쇼케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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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노' 감독X'무빙' 류승룡X'미생' 작가, 조합부터 '파인' [2024 디즈니 쇼케이스]
  • 나혜인 기자
  • 승인 2024.11.21 16: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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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스포츠Q(큐) 글·사진 나혜인 기자] 디즈니+ 한국 콘텐츠에 성공 DNA를 심은 강윤성 감독과 류승룡이 '미생' 작가의 작품으로 호흡한다.

강윤성 감독은 21일 싱가포르 샌즈 엑스포&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파인: 촌뜨기들' 기자간담회에서 "'카지노' 작업이 끝난 상황에서 류승룡 선배님과 만났다. '무빙'이 잘 되던 시기여서 다시 디즈니 작품을 한다고 하니 운명같다는 생각이 들더라"라고 디즈니+ 한국 콘텐츠 흥행 주역들의 만남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파인: 촌뜨기들'은 '미생' 윤태호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시리즈다. 1970년대를 배경으로 신안 앞바다에 묻힌 보물선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촌뜨기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보물의 찾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삼촌과 조카가 어떤 일을 벌일지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연출은 '카지노'로 전 세계의 호평을 한 몸에 받은 강윤성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다시 한 번 디즈니+를 달군다.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파인: 촌뜨기들'이 21일 싱가포르 샌즈 엑스포&컨벤션 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강윤성 감독은 "올해 여름 더운 시간을 보내면서 찍었다. 배우들과 스태프들이 고생이 많았다"며 "작품 속 여러 캐릭터가 자기 주장을 하면서 살아움직인다. 각 배우들이 캐릭터 해석과 표현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주셨다. 이를 하나하나 연출적으로 놓치고 싶지 않았다. 생동감을 영상에 담아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찰영하면서 굉장히 즐겁게 했다"고 말했다.

이번 작품은 한국 만화 거장 윤태호 작가의 작품을 영상화해 주목받고 있다. 윤태호 작가의 '미생', '이끼', '내부자들' 등은 드라마, 영화로 제작돼 호평과 흥행 두 마리 토끼를 거머쥔 바 있다.

강윤성 감독은 "원작이 있는 작품을 영상화하고 재창작할 때는 큰 부담이 있다. 원작을 사랑하시는 팬들에게 민폐가 되지 않을까 고민한다. 이번 작품은 원작이 갖고 있는 장점과 스토리의 힘을 최대한 가져오고 원작의 빈틈을 메꾸자는 심정으로 가져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카지노'가 잘 되고 난 이후 부담이 있을 수밖에 없다. 제 데뷔작이 '범죄도시'였는데 '범죄도시' 이후 차기작이 잘 안됐다. 당시 현실에서 오는 현타를 느꼈고 작품을 최선을 다 해야겠다는 마음을 갖게 됐다"고 털어놨다.

'파인'에 대해서는 "1970년대를 배경을 하는데 도굴하는 장소가 바닷속이다. 이런 장면들이 시청자들에게 신선하게 다가가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1970년대는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모든 나라들이 의롭지 않았다. 모든 아버지, 어머니가 가족을 위해 뛰었던 시기다. 많은 나라의 공감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소개했다.

양세종(왼쪽부터), 임수정, 류승룡, 강윤성 감독. [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제공]
양세종(왼쪽부터), 임수정, 류승룡, 강윤성 감독. [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제공]

화려한 성과를 업고 시즌2 제작을 확정한 '무빙'에 이어 '파인'으로 디즈니와 재회한 류승룡은 "좋은 이야기에 과감한 투자를 해준 디즈니+와 함께하게 돼 기쁘다"는 소감을 전했다.

류승룡은 '무빙' 작업 이전에 '카지노'를 감명 깊게 보고 강윤성 감독의 SNS에 메시지를 보냈다고. 그는 "'카지노'를 보고 너무 즐거워서 페이스북으로 메시지를 보냈다. 연락처가 없었다. 메시지로 언젠가는 작품을 함께 했으면 좋겠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곧바로 연락을 받았고 그게 '파인'이었다. 그래서 '아임 파인'(I'm Fine)이라고 했다"는 너스레 섞인 비하인드를 전했다.

더불어 '카지노', '무빙', '파인' 세 작품의 공통점에 대해 "디즈니 고위 관계자가 이야기의 중요성을 말하셨다. '카지노', '무빙', '파인' 등 한국 작품은 풍성한 이야기를 갖고 있다"는 말을 덧붙였다.

류승룡은 보물선 도굴에 나서는 오관석 역을 맡는다. 그는 "'무빙'에서는 몸을 많이 썼다면 '파인'에서는 머리를 쓴다.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모략이 있다"며 "작품 배경인 신안 갯벌이 유네스코에 등재돼 있을 정도로 특이한 장소다. 그곳에 직접 가서 현장성 있게 구현했다"고 귀띔했다.

류승룡. [사진=스포츠Q(큐) DB]
류승룡. [사진=스포츠Q(큐) DB]

양세종은 오관석의 조카 오희동 역, 임수정은 도굴을 지원하는 양정숙 역을 연기한다. 양세종은 "준비하면서 감독님과 많은 상의를 하고 대본을 굉자히 많이 봤다. 1970년대에 대한 정보가 많지 않아서 유튜브도 참고했다. 감독님께서 캐릭터가 살아있는걸 중요하게 여기셔서 생동감을 보여주려고 했다"고 이야기했다.

임수정은 "제가 연기한 양정숙은 매우 화려하고 돈을 좋아하는 여성이다. 멋있고 아름다운 외형을 표현하기 위해서 의상팀, 헤어팀과 연구를 했다"며 "보물선을 캐는 자금을 대주면서 희동과 만나 묘한 관계를 이어간다. 단순하지만은 않은 캐릭터라 저에게 도전이자 즐거움이었다. 자신의 욕망에 충실한 여성을 연기하며 카타르시스를 느꼈다. 하고 싶은 것은 해야만 하는 캐릭터"라고 설명했다.

이들 외에도 김의성, 김성오, 김종수, 이동휘, 김민 등이 출연한다. 여기에 동방신기 정윤호(유노윤호)가 출연해 눈길을 끈다.

동방신기 유노윤호. [사진=스포츠Q(큐) DB]
동방신기 유노윤호. [사진=스포츠Q(큐) DB]

강윤성 감독은 "정윤호 배우는 지인의 소개로 만났다. 이 배우가 잘 할 수 있을까 의구심이 있었는데 작품을 하면서 정윤호 배우의 엄청난 성장을 봤다. '파인'이 공개되면 정윤호 배우가 과거 동방신기로 이름을 알린 가수가 아닌 진짜 배우라는 것을 많은 분들이 알아봐 주실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끝으로 그는 "작품을 만들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사람들이 궁금할 만한 이야기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모든 부분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이야기다. 신선하게 다가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파인'은 2025년 디즈니+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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