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서울 우리카드가 창단 이후 한 번도 못 이겨본 대전 삼성화재를 꺾고 질긴 18연패 사슬을 끊었다. 1774일 만에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한 최홍석이 그 선봉장.
우리카드는 9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화재와 NH농협 2016~2017 V리그 남자부 원정경기에서 트리플 크라운(백어택 4개-블로킹 4개-서브에이스 3개)를 기록하며 26점을 올린 최홍석의 활약을 앞세워 풀세트 혈전 끝에 3-2(19-25 27-25 16-25 25-16 15-10)로 승리했다.
2013~2014시즌 V리그에 합류한 우리카드는 삼성화재전 '18전 19기' 승리로 환호했다.
최홍석의 진가는 5세트에서 더욱 빛났다. 최홍석은 6-7로 뒤진 상황에서 퀵오픈 공격으로 균형을 맞추더니 오픈 공격과 블로킹까지 연달아 성공시키며 단숨에 9-7로 역전시켰다.
분위기를 탄 우리카드는 14-10까지 격차를 벌렸고 높게 날아오른 최홍석은 강력한 돌고래 서브로 매치포인트를 따냈다. 최홍석으로서는 아산 러시앤캐시 소속으로 2012년 1월 19일 구미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전 이후 3년 10개월 만에 트리플 크라운을 작성하는 순간이었다.
우리카드는 최홍석과 더불어 크리스티안 파다르가 23점으로 제몫을 다했다. 김은섭도 3블로킹 득점을 포함해 9점으로 팀 승리에 일조했다.
반면 삼성화재의 ‘몰빵배구’는 통하지 않았다. 타이스 덜 호스트는 이날도 팀 공격의 절반(50.47%)을 책임지며 32점을 올렸다. 하지만 11개의 범실을 기록하며 평소에 못 미치는 공격 성공률(48.15%)를 보였다. 타이스를 제외하고는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선수가 없을 정도로 한 선수에게만 의존하는 삼성화재의 한계로 드러난 패배였다.
우리카드는 4승 3패(승점 13)로 2위, 삼성화재는 3승 4패(승점 11)로 3위를 마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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