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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두 수' 한국 슈퍼서브 이승우-강지훈, 잉글랜드 혼을 빼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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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두 수' 한국 슈퍼서브 이승우-강지훈, 잉글랜드 혼을 빼놓다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6.11.10 18: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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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19 대표팀 수원컨티넨탈컵 2연승, 이승우 투입 후 이유현 동점골-강지훈 역전골

[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내년 한국에서 열리는 20세 이하(U-20) 월드컵을 준비하는 한국 U-19 축구대표팀이 ‘축구종가’ 잉글랜드마저 잡고 2연승으로 2016 수원 컨티넨탈컵 우승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U-19 대표팀은 1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6 수원 컨티넨탈컵 U-19 4개국 친선대회 잉글랜드와 2차전에서 전반 교체투입된 이승우가 공격 활로를 열고 이유현과 강지훈이 동점골과 결승골을 잇따라 터뜨려 2-1 역전승을 거뒀다.

▲ 20세 이하 한국 축구대표팀 이승우(가운데)가 10일 2016 수원 컨티넨탈컵 U-19 4개국 친선대회 잉글랜드와 2차전에서 중거리 슛을 날리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이틀 전 나이지리아를 8-1로 대파한 잉글랜드를 상대로 한국은 전혀 물러섬이 없었다. 오히려 교체 투입된 이승우와 강지훈, 백승호 등을 앞세워 반전을 이뤄 끝내 승부를 뒤집었다.

잉글랜드의 날카로운 침투패스에 뒷공간을 내주며 불안함을 노출한 한국은 전반 14분 오비 에자리아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이어 전반 17, 24분에도 결정적인 찬스를 내주자 정정용 감독은 일찌감치 승부수를 던졌다.

전반 26분 이상헌을 대신해 이승우를 투입하면서 경기의 흐름이 바뀌었다. 이승우는 현란한 돌파와 날카로운 패스로 잉글랜드 수비수들의 혼을 쏙 빼놓았다. 왜 바르셀로나의 미래라고 기대를 모으는지를 보여주는 화려한 공격 전개 앞에 축구종가의 내일을 짊어질 수비수들은 넋이 나갔다.

이승우의 교체 투입 이후 10분도 지나지 않아 효과가 나타났다. 전반 34분 이승우가 아크 정면에서 얻어낸 프리킥을 이유현이 골로 연결했다. 이란전에서 선제골을 넣은 이유현의 오른발 프리킥은 상대 골키퍼가 손쓸 수 없는 예리한 궤적으로 골문 오른쪽 구석을 뚫어냈다.

후반 11분에는 최전방 공격수 조영욱 대신 백승호까지 투입했다. 바르셀로나 듀오 이승우가 최전방 공격수, 백승호가 공격형 미드필더의 역할을 맡았다. 이승우와 백승호를 앞세운 한국은 원투패스를 통해 잉글랜드를 위협했다.

▲ U-19 대표팀 이유현(가운데 왼쪽)이 10일 2016 수원 컨티넨탈컵 U-19 4개국 친선대회 잉글랜드와 2차전에서 전반 34분 동점골을 터뜨린 뒤 이기운과 포옹을 나누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끊임없이 두드리던 잉글랜드 골문은 후반 21분 다시 한 번 열렸다. 전반 막판 교체 투입된 강지훈이 사고를 쳤다. 왼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강지훈은 중앙으로 파고들며 오른발 감아차기 슛으로 역전골을 작렬했다. 상대 수비수의 타이밍을 완벽히 빼앗은 뒤 골문 오른쪽 상단을 향하는 완벽한 골을 만들어낸 것이다.

역전골이 터진 뒤에는 완전한 한국 분위기였다. 한국의 여유 넘치는 플레이에 잉글랜드는 잇따라 패스 미스를 남발, 당황하는 기색을 역력했다. 전반 초반 잉글랜드의 날카로운 침투패스는 온데간데 없었다.

한국은 막판까지 잉글랜드를 매섭게 몰아붙였다. 특히 이승우는 시종일관 날카로운 움직임을 보였다. 슛과 패스, 드리블 돌파 모두 독보적이었다.

2연승으로 선두를 오른 한국은 우승에 한발짝 더 다가섰다. 오는 12일 나이지리아와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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