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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연 최고점과 극명한 대조, 아사다 마오의 몰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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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연 최고점과 극명한 대조, 아사다 마오의 몰락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6.11.13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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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랑프리 4차 9위, 지난해 현역 복귀 후 상위권서 멀어져

[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박소연(단국대)이 개인 최고점을 갈아치워 피겨스케이팅 팬들을 기쁘게 했다. 반면 한때 김연아와 정상을 다퉜던 아사다 마오(일본)는 깊은 부진의 늪에서 또 헤어 나오지 못해 극명한 대조를 이뤘다.

13일 오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막을 내린 2016~20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시니어 그랑프리 4차대회 프랑스 트로피 여자 싱글. 박소연은 쇼트프로그램(64.89점), 프리스케이팅(120.39점) 모두 최고점을 경신하며 종합 5위에 자리했다.

아사다 마오는 합계 161.39점으로 출전선수 12명 가운데 9위에 머물렀다. 쇼트프로그램을 8위로 마친 마오는 프리스케이팅에서 10위로 더 처졌다. 자신의 ISU 공인 최고점 216.69점(2014 일본 사이타마 세계선수권)보다는 무려 55.3점 떨어진다.

마오는 경쟁력을 잃었다. 2016년 성적이 이를 대변한다. 4월 미국 보스턴 세계선수권 종합 7위, 10월 미국 시카고 스케이트 아메리카 종합 6위다. 일본에서도 당연히 최고가 아니다. 지난해 12월 일본선수권에서는 3위로 세계선수권 출전권을 획득했다.

지난달 핀란드 트로피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게 최고 성적인데 이 대회는 챌린저급으로 올림픽, 세계선수권, 그랑프리 시리즈보다 급이 떨어진다. 그랑프리 시즌이 시작되기 전 컨디션 점검 차원으로 나서는 이벤트임에도 마오는 평균 레벨인 케이틀린 오스먼드(캐나다)를 꺾지 못했다.

지난해 5월 마오가 현역 복귀를 선언했을 때 일본 언론은 일제히 환영의 뜻을 나타냈지만 사실상 전성기 기량을 회복하기는 힘들어 보인다. 최근 2회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김연아(캐나다 밴쿠버)와 아델리나 소트니코바(러시아 소치)는 각각 20세(2010년), 18세(2014년)였다. 개인 최고점으로 빛난 박소연은 19세다. 마오는 26세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마오는 지난 4월 “훈련하면 할수록 몸이 좋아지고 있다는 걸 느낀다”며 “올림픽은 최고의 무대다. 2018년 평창을 최종 목표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2010년 은메달, 2014년 6위로 금메달을 품지 못한 한을 풀겠다는 의도였다.

하지만 몸이 따라주질 않는다. 세계선수권 우승 3회(2008, 2010, 2014), 4대륙 선수권 우승 3회(2008, 2010, 2013), 그랑프리 우승 4회(2005, 2008, 2012, 2013) 등 화려한 경력은 과거 이야기일 뿐이다. 박소연 최고점보다 23.8점이나 뒤지는 마오는 더 이상 강자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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