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오소영 기자] 팽목항에도 겨울이 찾아왔다. 추운 바다 옆에서도 세월호 가족들의 기다림은 계속되고 있었다.
7일 방송된 KBS 2TV '추적60분'에서는 '늦어지는 세월호 인양'에 대해 다뤘다. 세월호 가족들은 지금도 사고 현장인 팽목항에 머무르며 인양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나 사람들이 가득했던 사고 당시와 달리, 지금은 9 가족만이 남아 있다. 가족들은 인양 작업장면을 계속해 녹화하고 있었다.
미수습자 조은화 양 어머니 이금희 씨는 "우리는 아이들 안 보내줬다. 그래서 예쁜 꽃을 해 준다"며 화사하고 밝은 색상의 꽃다발을 만들어 팽목항에 내걸었다.
이씨는 "우리가 여기서 견디고 있는 건, '그 안에 있을거야' '엄마가 찾아주길' (그런 생각 때문에)…. 엄마에게 오려고 최선을 다해서 기다리고 있을거다. 최소한 엄마로서, 사람으로서 아이를 거기 두게 해서는 안 되는 거잖나"라며 눈물을 흘렸다.
이씨는 주말 촛불집회에 참석해 시민들에게 안타까운 심경을 전하기도 했다. 이씨의 간절한 연설에 시민들은 눈물을 훔쳤다.
오영석 군 어머니 권미화 씨는 "아직 세월호에 있는 친구들이 있다. 그 친구들이 오면 같이 보내주려 한다. 아직 사망신고를 하지 못했다. 하고 싶지도 않다. 인정하고 싶지 않은데, 우리의 현실은 이렇다"며 눈물을 삼켰다.
박근혜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 의혹'에 대한 진실규명 요구가 최근 빗발치고 있다. 이로써 세월호 인양과 그 가족들에 대한 관심도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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