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 이두영 편집위원] 혼자 보기에는 너무 아까운 풍경! 인파가 북적여도 흥겹기만 한 지리산 자락의 전남 구례 산동면 상위마을. 이곳 산수유 개화시기는 3월 하순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지금은 망울만 맺은 상태.
구례군 축제추진 위원회에 따르면 오는 18일부터 26일까지 구례 산수유꽃 축제가 열립니다. 개화 절정 시기는, 변덕이 심한 봄 날씨를 고려해 확신할 순 없지만 지금으로서는 오는 20일쯤이 아닐까 전망됩니다.
‘남자한테 좋은데 표현할 방법이 없네!’ 산수유 효능을 강조한 어느 상품광고 문구이죠. 실제로 산수유 열매는 간과 신장 등의 기능을 도와 기운을 크게 북돋는 약재로 알려졌습니다.
구례 산동면은 국내에서 산수유가 가장 많이 나는 곳입니다. 산수유나무는 옛날에 한 그루만 있으면 자식을 대학까지 가르쳤다고 할 만큼 벌이가 쏠쏠한 수종이었습니다.
그래서 지리산 노고단 아래 상위마을 사람들은 너도 나도 산수유를 길렀답니다. 그 결과, 현재 지리산 계곡은 물론 상위마을에서 하위마을에 이르기까지 집과 들판까지 노란 산수유꽃으로 뒤덮이다시피 합니다.
구례 산수유꽃 축제 기간에는 별천지를 이루지요. 그것이 바로 역마살이 낀 사람들과 사진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구례를 3월에 갈만한 곳으로 꼽는 이유입니다.
산수유가 만발하는 시기에 구례로 여행을 가면, 상위마을 일대만 둘러보지 말고, 자동차로 10여분 거리에 있는 현천마을도 가볼 것을 권합니다. 호수에 산수유꽃 색깔이 그대로 투영돼 수채화 같은 풍경이 빚어집니다.
구례 화엄사 계곡 아래 마을에도 늙은 산수유나무가 많아 볼만합니다. 산수유 축제가 벌어질 즈음에는 지리산 고로쇠 수액도 많이 나옵니다.
축제 때마다 번잡해지는 교통은 좋은 여행지를 찾아가는 자가 감내해야 할 몫이므로 기분 좋게 여행하시길!
경기도 이천 산수유 축제는 4월 7~9일에 열립니다. 경북 의성 산수유꽃 축제는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와 구제역 바이러스 확산으로 올해는 취소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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