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유진규 기자] 미식 축구 간판 톰 브래디(41)가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31)의 광팬이라고 말했다. 그에겐 자신이 직접 경험하지 못한 디에고 마라도나보단 메시가 최고의 선수였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에 따르면 1일(한국시간) 2018 제52회 미국프로미식축구(내셔널풋볼리그, NFL) 결승전인 ‘슈퍼볼’을 앞둔 미디어 데이에서 브래디는 “메시와 디에고 마라도나 중 누가 더 뛰어나다고 생각하나”라는 질문에 “나는 축구를 좋아하고 꽤 오래 봐왔다. 메시를 좋아한다. 그가 최고의 선수라고 생각한다”며 “마라도나를 본 세대가 아니라서 잘 모르겠다”고 밝혔다.
브래디는 NFL 아메리칸리그풋볼컨퍼런스(AFC) 챔피언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의 쿼터백이다. 2001년부터 뉴잉글랜드에서만 뛰고 있는 그는 올해까지 8번째 슈퍼볼에 나선다. 그는 6번째 우승과 5번째 슈퍼볼 최우수선수(MVP)에 도전하는 자타공인 미식축구의 전설이다. 축구에도 관심이 많아 데이비드 베컴과 함께 최근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참가 승인을 받은 마이애미 FC의 공동 구단주로 팀 운영에 참가하고 있다.
메시도 미식축구와 접점이 있다. 2015년 3월 A매치를 치르기 위해 미국을 방문했을 때 워싱턴 레드스킨스 경기장을 찾아 쿼터백 로버트 그리핀 3세에게 메시의 이름이 마킹된 유니폼을 선물로 받기도 했다. 지난해 3월엔 브래디의 팀 동료인 롭 그론코우스키가 바르셀로나 훈련장을 방문했을 때 그와 인사를 나눴다.
메시는 2004년 바르셀로나에서 데뷔한 이후 15년째 뛰고 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8회 우승과 득점왕 4차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회 우승과 득점왕 5회,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3회 우승 등 클럽에서 이룰 수 있는 모든 영예를 이뤘다. 매년 최우수선수에게 수상되는 발롱도르도 5회 수상했고 아르헨티나 국가대표팀에서도 123경기 61골로 역대 최다득점자로 남았다.
그런 메시와 비교 대상으로 떠올랐던 마라도나는 아르헨티나 역사상 최고의 축구 선수다. 마라도나는 1980년대와 1990년대 중반까지 축구계 아이콘이었다. 펠레, 메시와 함께 축구 역사상 최고의 선수라고 불리며 아르헨티나에 1986 FIFA 멕시코 월드컵 우승을 안겼다.
신계의 선수라는 평가를 받는 메시지만 아직 현역선수인데다가 월드컵 우승 경험이 없어 아직은 마라도나를 넘어선 수준은 아니라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그럼에도 브래디는 마라도나를 최고로 평가했다. 현역 최고라는 공통점도 브래디가 메시의 손을 들어준 이유로 해석해 볼 수 있다.
2018 슈퍼볼은 오는 5일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US뱅크 스타디움에서 뉴잉글랜드와 필라델피아 이글스간 맞대결로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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