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미식축구 최강팀을 가리는 슈퍼볼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올해로 52번째를 맞는 메가 스포츠이벤트는 아메리칸풋볼컨퍼런스(AFC) 필라델피아 이글스와 내셔널풋볼컨퍼런스(NFC)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 간의 맞대결로 치러진다.
2005년 이후 13년 만에 결승전에서 만난 두 팀이다. 현지 전문가들은 주로 최고 쿼터백 톰 브래디가 이끄는 뉴잉글랜드가 주전 쿼터백 카슨 웬츠의 무릎 부상으로 주전이 된 닉 폴스의 필라델피아를 꺾으리라 내다본다. 국내 전문가들은 어떨까.
제이강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백중세를 예상했다. “뉴잉글랜드에는 경험이 풍부한 톰 브래디가 있지만 필라델피아는 뛰어난 전술가들로 이뤄진 벤치의 호흡이 강력하다”며 “결국 전술 대결의 싸움이다. 쿼터백들이 얼마나 전술을 이해하고 활용하는지에 따라 승부가 갈릴 것”이라고 짚었다.
2007 풋볼세계선수권에서 한국 대표팀을 지휘했던 카쓰지 이바라키 관서미식축구코치협회장감독은 뉴잉글랜드가 우세하다고 봤다. 그는 “경험 많은 빌 벨리칙 감독과 톰 브래디가 2주간 슈퍼볼만 준비했다”면서 “패트리어츠는 슈퍼볼에서 승리하는 방법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손건영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과 2015 풋볼세계선수권에서 한국 대표팀을 지도했던 백성일 전 감독은 필라델피아가 창단 처음으로 슈퍼볼에 입맞춤할 것이라 전망했다.
손건영 위원은 “필라델피아의 강력한 수비가 뉴잉글랜드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 톰 브래디는 슈퍼볼에 7번 진출해 2번 졌다”면서 “모두 수비가 강력했던 뉴욕 자이언츠에게 당했다. 이번에도 필라델피아의 강력한 수비에 고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백성일 감독 역시 “공격과 관록은 뉴잉글랜드가 낫지만 수비와 패기에서 필라델피아가 앞선다”며 “이글스가 승리할 것이라 본다”고 밝혔다.
양 팀의 정규시즌 성적은 13승 3패로 같다. 필라델피아는 1981, 2005년 두 차례 슈퍼볼에 올랐으나 전부 눈물을 흘렸다. 디펜딩 챔피언 뉴잉글랜드는 2연패와 역대 최다 우승 타이(피츠버그 스틸러스 6회) 기록에 도전한다.
모델 지젤 번천의 남편으로도 유명한 최다 우승 쿼터백이자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톰 브래디가 6번째 우승을 일궈낼 수 있을지가 관심사. 백업 쿼터백에서 '신데렐라'로 거듭난 닉 폴스가 빅매치 중압감을 견뎌내고 플레이오프에서의 활약을 잇느냐가 관전 포인트다.
슈퍼볼은 5일 오전 8시(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U.S. 뱅크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MBC스포츠플러스를 통해 생중계 시청할 수 있다. 세계의 시선이 집중되는 하프타임 쇼는 팝스타 저스틴 팀버레이크가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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