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이승우 골 관여, 아시안컵 최종명단 경쟁 불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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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이승우 골 관여, 아시안컵 최종명단 경쟁 불붙였다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8.11.24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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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이승우(20·헬라스 베로나)가 무난한 플레이로 팀의 무승부에 기여했다. 잦은 결장으로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 소집에서 제외됐던 그가 아시안컵을 앞두고 부활의 날개를 펼쳤다.

이승우는 24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베로나 마르크 안토니오 벤테고디에서 열린 팔레르모와 2018~2019 이탈리아 세리에B(2부) 13라운드에 선발 출전, 85분을 뛰었다. 결과는 1-1.

12라운드까지 올 시즌 이승우가 가장 많이 그라운드를 밟은 시간(세리에B 한정)이 7라운드 레체전 56분이었다. 러시아 월드컵 최종 엔트리 승선,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 주역 등 좋은 일이 많았지만 속앓이를 해야 했던 이유다.

 

▲ 선발로 출전 84분을 소화한 이승우. [사진=헬라스 베로나 공식 홈페이지 캡처]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이런 이승우를 더 이상 부르지 않았다. 11월 호주 원정 평가 2연전에서 이청용, 문선민 등 이승우와 경쟁하는 국가대표 측면 공격자원들이 무난히 활약하면서 이승우의 입지가 위태롭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새해 1월 개막하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명단에 들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진 게 사실이다.

이런 상황이 이승우를 자극했을까. 조금씩 달라질 기미가 보인다. 게다가 지난해 세리에A에서 강등된 헬라스 베로나가 최근 부진하면서 파비오 그로소 감독의 권위가 떨어졌다. 이에 따라 그간 중용 받지 못했던 이승우에게 비로소 기회가 왔다.

측면 공격수로 피치를 밟은 그는 전반 17분 슛을 시도했다. 전반 31분에는 이승우가 잽싼 드리블과 전진패스로 찬스를 창출했고 이는 마토스를 거쳐 디 카르미네의 선제골로 이어졌다. 후반 14분엔 경고를 받았는데 심판의 판정의 석연찮았다. 이승우의 몸이 앞에 있었고 상대도 손을 잡고 방해했으나 반칙은 이승우에게 불렸다.

베로나는 후반 22분 라이코비치를 놓쳐 동점골을 내줘 승점 3 획득에 실패했다. 최근 4경기 2무 2패로 반등이 절실하다. 이승우는 85분 동안 처진 분위기를 끌어올릴 카드로 손색없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출전시간만 보장되면 무언가를 보여줄 역량이 된다. 아시안컵 최종명단 경쟁이 한층 흥미로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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