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한국 여자야구 국가대표가 ‘야구 전도사’ 이만수 헐크파운데이션 이사장의 권유로 라오스로 향한다.
이만수 이사장은 18일 “황세원을 오는 29일 라오스 여자 야구대표팀 코치로 파견한다”며 “박상수 감독이 홀로 지도하고 있는 라오스가 곧 세계대회에 출전한다. 세부적이고 효율적인 훈련을 위해 황세원이 합류한다”고 설명했다.
여자야구 명문팀 양구 블랙펄스 소속인 황세원은 포지션에 구애받지 않는 멀티플레이어다.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대회에 나선 적이 있어 그의 풍부한 경험이 ‘야구 불모지’ 라오스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황세원은 “처음 이만수 감독님의 제안을 받고 선뜻 수락하지 못했다. 낯선 땅 라오스라는 나라에서 야구를 가르친다는 상상을 꿈에도 해 본 적이 없기 때문”이라면서 “하지만 라오스 선수들의 기사도 찾아보고 사진, 영상 등을 통해 '내가 처음 야구를 시작했을 때의 열정'을 라오스 여자 선수들에게서 보게 됐다”고 말했다.
더불어 “정말 야구를 사랑하는데 그 첫사랑을 만난 것 같은 설렘이 라오스 선수들에게서 느껴져 라오스로 가지 않을 수가 없었다”며 “지금은 라오스 선수들을 만날 생각에 내가 더 설렌다. 지도자로서는 첫 도전인데 선수들과 함께 꼭 행복한 야구를 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이만수 이사장은 “라오스 여자 선수 중에 잘 다듬으면 보석이 될 원석이 정말 많다”며 “황세원 코치가 자신의 경험을 라오스 여자 선수들에게 잘 이식시켜주리라 믿는다”고 격려했다.
아울러 “황세원 코치를 오래 지켜봐 왔다. 지도자 경험이 없는 선수이지만 라오스에서 당차게 잘 해낼 것이라는 믿음을 갖게 됐다”며 “대한민국 최초의 라오스 여자야구 지도자로 기록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라오스는 프로야구 SK 와이번스 감독직에서 물러난 이만수 이사장이 야구협회 부회장을 맡은 이후 몰라보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첫 걸음을 내디딘 가운데 황세원 코치의 가세로 여자야구도 탄력을 받게 됐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