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대한민국(한국) vs 남아공. 한국 20세 이하(U-20) 축구 국가대표팀 사활이 걸렸다. 한국 남아공 2019 국제축구연맹(FIFA, 피파) 폴란드 U-20 월드컵 2차전에서 패할 경우 사실상 16강 진출이 어려워진다.
한국 남아공 U-20 월드컵 F조 2차전(KBS2, MBC, SBS, POOQ, 아프리카 TV 생중계)은 29일 오전 3시 30분(한국시간) 폴란드 티히 시립경기장에서 열린다.
우승후보 포르투갈에 0-1로 진 ‘정정용호’는 남아공을 반드시 잡고 다른 우승후보 아르헨티나와 최종전에서 승점을 노려야 한다. 남아공은 피파랭킹 73위로 한국보다 36계단 낮다. 조편성 결과 최약체로 평가받았고, 역대 상대전적 역시 1승 1무로 앞선다.
남아공은 아르헨티나와 첫 경기에서 2-5로 대패했다. 전반까지 1-1로 맞서며 선전했지만 후반 페널티킥 실점 이후 라이트백 키넌 필립스가 거친 반칙으로 퇴장당하자 급격히 무너졌다.
남아공 역시 생존을 위해선 한국을 꺾어야 하는 만큼 공격적으로 나올 공산이 커 한국 남아공 모두 공격으로 맞불을 놓을 전망이다. 필립스가 레드카드 징계로 결장하는 것은 한국 U-20 대표팀에 호재다.
성인 무대에서 기량이 검증된 자원들이 즐비했던 포르투갈을 맞아 역습에 기반을 둔 3-5-2 전형을 들고 나왔다 패배를 맛본 정정용 감독은 남아공전에서는 “더 공격적인 경기 운영을 하겠다”고 선언했다.
포르투갈과 전반 답답했던 공격 흐름이 후반 타깃형 스트라이커 오세훈과 발 빠른 윙어 엄원상이 투입된 뒤 바뀌었던 데서 힌트를 얻은 4-3-3 전형이 점쳐진다. 오세훈을 최전방에 세우고 좌우에 조영욱, 엄원상, 공격형 미드필더로 이강인을 두는 공격적인 전술이다.
이강인의 공격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수비적인 성향의 미드필더 두 명이 배치될 가능성이 높다. 이강인은 포르투갈전에서 왼 발목을 접질렸으나 큰 부상은 아니라 2, 3차전 출전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단 남아공의 공격력도 무시할 수는 없다. 수적 열세에 놓이기 전까지 전반을 1-1로 마치는 등 저력을 보여줬다.
페널티킥 만회골을 넣은 최전방 스트라이커 라일 포스터(AS모나코)를 비롯해 처진 스트라이커 루부요 페와(리얼 킹스), 측면 공격수 프로미스 음쿠마, 코바멜로 코디상(산초아넨스) 모두 신장은 작지만 빠르고 탄력 넘치는 움직임으로 아르헨티나 수비를 위협했다.
1차전 체격조건이 좋은 포르투갈을 맞아 고전했던 이강인은 한국 남아공 2차전을 준비하며 “폴란드에 오래 남아 있는 게 우리의 목표다. 상대 약점을 찾기보다 우리가 어떻게 하면 남아공을 이길 수 있고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는지 준비하는 게 중요하다”며 남아공전에 온 집중을 쏟고 있다.
한국 남아공 맞대결 승자는 16강 대진표에 이름을 올릴 확률을 한껏 높이게 된다. 이강인을 필두로 한 한국 U-20 월드컵 대표팀이 이번에는 웃을 수 있을까. 한국시간으로 새벽경기지만 많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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