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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프로야구 관중 적신호, 창원NC파크 없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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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프로야구 관중 적신호, 창원NC파크 없었다면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9.05.29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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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프로야구 관중이 꽤 많이 줄었다. 창원 NC파크로 보금자리를 옮긴 NC 다이노스가 아니었더라면 감소폭은 훨씬 클 뻔 했다.

KBO는 28일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5경기 종료 직후 “개막 270경기 만에 300만 관중을 돌파했다”고 알렸다.

삼성 라이온즈-두산 베어스(잠실구장), KT 위즈-SK 와이번스(인천 SK행복드림구장), 롯데 자이언츠-NC(창원 NC파크), LG(엘지) 트윈스-키움 히어로즈(고척 스카이돔), KIA(기아) 타이거즈-한화 이글스(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 등 5구장에 팬 5만6553명이 찾았다. 올 시즌 누적 관중은 302만1679명이다.

 

▲ 지난 어린이날 사직구장. 3루 곳곳이 비어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같은 시점과 비교하면 7%(323만6934명->302만1679명, 경기당 평균 1만1989명->1만1191명) 줄었다. SK(-13%), 두산(-5%), 한화(-3%), 키움(-18%), KIA(-23%), 롯데(-8%), LG(-13%), KT(-27%)까지 10구단 중 무려 8개 팀의 직접관람(직관) 팬이 쪼그라들었다.

삼성이 7% 늘어난 가운데 낙후된 마산구장에서 메이저리그(MLB) 분위기를 내는 NC파크로 이동한 다이노스가 증가율 64%를 기록, 감소폭을 최소화하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신구장 개장효과가 없었다면 프로야구를 찾는 관중은 더 줄어들었을 가능성이 높다.

평균관중 순위는 LG(1만5312명), 두산(1만4869명), SK(1만3523명), 롯데(1만3206명), NC(1만1114명), 삼성(1만483명), KIA(1만396명) 순으로 많았다. 총관중 순위는 두산(44만6055명·30경기), 롯데(36만9757명·28경기), LG(36만7489명·24경기), SK(35만1588명·26경기), NC(32만2296명·29경기) 순이었다.

 

▲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270경기 관중현황. [표=KBO 제공]

 

야구는 시청인구의 고령화, 3시간을 넘는 긴 경기시간, 여가시간 경쟁 콘텐츠의 증가 등으로 집객에 애를 먹고 있다. 한국프로야구는 음주운전이나 불법 스포츠도박 등 선수들의 잦은 사고, 팬 서비스 논란 등 팬심에 반하는 행동으로 실망을 안겼다.

5강 5약으로 고착화된 구도 또한 치명적이다. SK, 두산, NC, 키움, LG는 줄곧 상위권에 포진해 있다. 반면 수도권 방문 때도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지방연고 인기구단 KIA, 롯데, 한화, 삼성은 모조리 하위권에 몰려 있다. 

다만 개막 이후 100만 관중까지 90경기, 100만 명에서 200만 명까지 93경기가 소요된데 반해 200만 명에서 300만 명까지 87경기가 걸린 점은 긍정적이다. 티켓파워가 센 KIA가 최근 7연승 행진을 벌인 점, 5위 LG의 부진으로 순위 싸움이 다소 치열해진 점은 반등 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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