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21일 LG 트윈스와 KIA(기아) 타이거즈 간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프로야구) 경기에 시구자로 나선 여자야구선수 김라경(19·경희대)이 화제다. 더불어 그가 참가할 LG컵 국제여자야구대회에도 시선이 모아진다.
올해로 4회째 맞는 LG컵 국제여자야구대회는 LG전자와 한국여자야구연맹이 공동주최하는 한국에서 유일한 국제여자야구대회다. 22일 경기도 이천 LG챔피언스파크에서 한국A와 미국 간 개막전을 시작으로 닷새간 열전에 돌입했다.
이번 대회에는 프랑스, 영국, 네덜란드 등 유럽 각지에서 모인 인원들로 구성된 유럽팀 포함 한국(2개 팀), 미국, 대만, 홍콩, 호주, 일본 등 8개 팀 170여 명의 여자야구선수들이 참가한다.
이번 대회 주요 경기는 MBC스포츠플러스와 카카오TV, LG전자 공식 페이스북 및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중계된다.
국내 여자야구 저변 확대에 힘쓰고 있는 LG전자는 지난 2012년 연맹 등과 함께 LG배 한국여자야구대회를 만들었고, 2014년 국내 유일의 국제여자야구대회인 LG컵 국제여자야구대회를 신설했다. 지난해에는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여자야구월드컵에 출전한 한국 대표팀을 후원하기도 했다.
김라경은 한국 여자야구 대표팀의 간판으로 전 한화 이글스 소속 김병근(26·양주 레볼루션)의 동생이다. 초등학교 6학년이던 2012년 계룡대 리틀야구단에 입단한 한국 리틀야구 사상 첫 여자야구선수)의 동생이다. 초등학교 6학년이던 2012년 계룡대 리틀야구단에 입단한 한국 리틀야구 사상 첫 여자야구선수로 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이던 2017년 최연소 국가대표로 발탁된 재능.
올해 대학교에 입학한 김라경은 지난해 여자야구월드컵에서 2승 1패 14이닝 평균자책점(방어율) 1.65를 기록하며 일본, 미국에서 관심을 받았다. 110㎞대 강속구를 던지는 투수는 일본에도 흔치 않아 러브콜이 쇄도했지만 성인이 된 후 제의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며 뿌리친 걸로 전해진다.
김라경은 대회를 하루 앞둔 21일 시구를 했을 뿐만 아니라 TV에도 출연했다. MBC 에브리원 예능프로그램 ‘대한외국인’에 정민철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과 함께 출연, “친오빠의 프로 입단 첫 등번호 29를 올해 대표팀 유니폼 등번호로 정했다”며 친오빠 김병근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 한국A(국가대표, KOREA)와 한국B(여자야구연맹선발팀, WBAK) 총 두 팀이 출전한다. 1, 2회 대회 연속 준우승에 그쳤던 한국은 일본의 4연패를 저지하겠다는 각오다.
전명우 LG전자 경영지원그룹장(부사장)은 “선수들의 뜨거운 열정과 최고를 향한 도전에 아낌없는 격려와 박수를 보낸다”며 “이번 대회가 여자야구 발전을 위한 화합과 축제의 장이 되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대회에 참가하는 선수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이번 대회가 갖는 의의를 확인할 수 있다.
김라경과 한국A에서 배터리로 호흡을 맞추는 주전 포수 최민희는 팀 내 유일한 엄마 선수로, 한국B 투수 박지아(27)는 영화 '베테랑', '암살' 등에서 액션 연기를 펼친 배우로 화제를 모은다.
유럽연합 팀 역시 야구 불모지에서 여자야구의 장을 개척 중인 선수들이 한 팀을 꾸려 참가해 의미가 새롭다.
한국A는 22일 미국과 첫 경기에서 0-3으로 졌다. 선발투수로 나선 김라경은 6이닝 3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타선 역시 2안타에 그치며 전력 차를 실감했다. 23일 오전 10시 30분 보조경기장에서 홍콩과 예선 2차전을 치른다. 그들의 아름도운 도전에 따뜻한 응원과 격려가 쏟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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