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을 마치고 잠시 숨 돌리고 있는 한국 여자배구 국가대표팀이 내달 있을 2019 국제배구연맹(FIVB) 월드컵을 위해 다시 집결한다. 이번엔 세터 이다영(23·현대건설)과 날개 공격수 박정아(26·한국도로공사), 강소휘(22·GS칼텍스)가 합류해 더 최정예 명단에 가까워졌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세계랭킹 9위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9월 1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소집돼 14~29일 일본에서 펼쳐질 월드컵 대비 담금질에 돌입한다.
이에 앞서 소집명단 14명이 확정됐다. 이달 있었던 2020 도쿄올림픽 대륙간(세계)예선과 아시아선수권에 출전했던 인원들을 중심으로 이다영이 복귀하고, 박정아가 새로 합류하는 점이 눈에 띈다.
2018~2019시즌을 마친 뒤 4월 왼 발목 뼛조각 수술을 받고 재활을 해왔던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 박정아가 라바리니호에 처음 가세한다.
박정아는 지난 시즌 V리그에서 588점을 뽑아 어도라 어나이(IBK기업은행)와 이재영, 베레니카 톰시아(이상 흥국생명)에 이어 득점 4위에 올랐던 ‘클러치 여왕’이다.
새 시즌을 앞두고 연봉 3억5000만 원에 재계약하며 국가대표 미들 블로커(센터) 양효진(현대건설)과 함께 공동 연봉 퀸에 등극하기도 했다.
라이트 포지션에 박정아가 더해지면 김희진(IBK기업은행)과 함께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윙 스파이커(레프트) 김연경(터키 엑자시바시), 이재영의 부담을 더 덜어줄 수 있다.
또 2019 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 주전으로 활약하며 라바리니식 스피드 배구의 핵심이었던 이다영도 복귀해 세터진에 안정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다영은 올림픽 대륙간예선에 앞서 아킬레스건 부상을 입는 바람에 경기에 나설 수 없었다.
역시 복근 부상으로 대륙간예선에 소집되지 않았던 레프트 강소휘(GS칼텍스)도 돌아온다. 전반적인 대표팀 전력이 한층 강화되는 셈.
이달 초 올림픽 대륙간예선에서 올림픽 직행 티켓을 목전에 두고도 놓친 여자배구 대표팀은 국내서 열린 아시아선수권에서 우승을 노렸지만 3위로 다시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세터진의 잦은 교체는 물론 김연경과 좌우에서 균형을 맞출 날개 공격수의 파괴력이 아쉬웠는데 이다영, 강소휘가 복귀하고 박정아가 새로이 힘을 더해 최정예 명단을 꾸린 채 월드컵을 준비하게 됐다.
월드컵에는 남녀 각 12개 팀이 참가해 모든 참가국과 한 번씩 맞붙는 싱글라운드로빈 방식으로 치러진다. 대륙별로 FIVB랭킹이 높은 2개 팀이 출전하며 개최국 일본과 지난 2018 세계남녀배구선수권대회 우승팀 세르비아(여자)가 자동으로 진출 자격을 확보했다. 세계랭킹 포인트가 걸려있어 도쿄 올림픽 다음 대회인 2024 파리 올림픽에 영향을 준다.
■ 여자배구 대표팀 월드컵 소집 명단(14명)
△ 세터(2명) = 이다영(현대건설) 염혜선(KGC인삼공사)
△ 센터(3명) = 양효진(현대건설) 김수지(IBK기업은행) 박은진(KGC인삼공사)
△ 레프트(4명) = 김연경(엑자시바시) 이소영 강소휘(이상 GS칼텍스) 이재영(흥국생명)
△ 라이트(3명) = 박정아 하혜진(이상 한국도로공사) 김희진(IBK기업은행)
△ 리베로(2명) = 김해란(흥국생명) 오지영(KGC인삼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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