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이수복 기자] 검찰이 백신 입찰담합 의혹을 받는 광동제약 등 10여개 제조·유통업체에 대한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는 최근 국가 의약품 조달사업과 관련해 입찰담합 등을 목적으로 불법카르텔을 결성해온 것으로 의심되는 10여개 의약품 제조·유통업체들에 대해 입찰방해 등 혐의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검찰의 수사 대상에는 한국백신, 광동제약, 보령제약, GC녹십자 등과 유통업체인 우인메디텍, 팜월드 등이 포함됐다. 이들 업체가 입찰 담합한 것으로 의심받는 백신은 신생아들에게 주로 투여되는 결핵 예방주사제로 알려졌다.
이번 압수수색 대상엔 유한양행도 포함됐다. 유한양행은 자궁경부암 백신 등으로 조달청 입찰에 참여한 적이 있다. 이와 관련, 유한양행 관계자는 “자궁경부암 백신은 유한양행이 단독 입찰하고 있다”며 “검찰의 담합 사건 수사와는 무관하다”고 말했다.
앞서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5월 한국백신이 일본 JBL사로부터 BCG 백신을 독점 수입하는 과정에서 저렴한 주사형 백신의 주문을 중단함으로써 부당 이득을 챙긴 사실을 확인했다. 이에 공정위는 한국백신에 과징금 9억9000만원을 부과하고 검찰에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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