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백종원에게 매일 새벽 메시지를 보내는 열정으로 잘 알려지며 '개과천선의 표본'으로 불리던 포방터 홍탁집이 백종원과 매일 연락을 중단한 이후 최악의 위생관리 점수를 받아 시청자들에게 큰 충격을 줬다.
17일 방송된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여름특집은 '서산 긴급점검 세 번째 이야기'로 꾸며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업체가 선정한 위생관리 베스트3와 워스트3가 공개됐다. 홍탁집은 위생업체가 선정한 위생 워스트 업체에 이름을 올려 모두를 놀라게 했다.
지난 2018년 11월 방송된 홍탁집은 방송 이후에도 백종원의 솔루션을 성실히 이행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져 더욱 충격을 더한다. 홍탁집은 솔루션 초기 백종원에게 욕설과 호통을 들을 정도로 문제점이 많은 가게였으나, 백종원이 "내가 왜 이렇게 하는지 아느냐. 원래대로 돌아갈까봐 그렇다"며 "어머니 때문에 당신을 놓을 수가 없다"며 기존 촬영 일정을 연장할 정도로 열의를 보였다.
홍탁집은 솔루션 후 "나태해지지 않겠다"고 다짐하는 각서를 직접 작성했음은 물론, 이후 백종원에게 매일 출근 및 영업 준비 일과를 보고하는 성실함으로 화제가 된 바 있다. 홍탁집은 포방터 편 방송 이후에도 백종원에게 꾸준히 일과를 보고했으며 백종원은 "피곤하다"면서도 내심 대견해하는 면모를 보이기도.
지난해 여름 긴급점검에서도 백종원의 솔루션을 꾸준히 잘 이행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방송에서 홍탁집 사장의 성실함을 확인한 백종원이 "각서 작성 1년 후에 '단톡방'을 나가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이후 겨울 긴급점검에서 백종원은 실제로 담당 작가와 홍탁집 사장이 함께 있던 '단톡방'에서 나왔다.
홍탁집의 위생관리 점수가 떨어진 것은 지난해 12월, 즉 백종원과의 단톡방에서 일일 보고하던 일이 끝난 이후로 밝혀졌다. 홍탁집은 꾸준히 D등급을 유지하다 위생업체마저도 포기를 선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성주는 "업체에서 지속적으로 말씀드렸는데 사장님이 개선의 여지를 안 보여주시니까 업체가 그럼 손을 떼겠다고 말한 집"이라며 "단톡방에서 매일 보고할 때는 유지되다 나가고 난 이후에 수치가 말도 안 되게 떨어졌다. 점수가 훅 떨어져서 30~40점 나온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시청자의 충격 만큼 백종원 역시 적지 않은 충격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말도 안된다며 황당해하던 백종원은 "권상훈 사장님, 어머님 이러면 안 된다. 응원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데 이러면 안 된다"고 영상 메시지를 보냈다.
이어 "이건 창피한 일"이라며 "두 분의 식당은 상징하는 바가 크다. 가게를 통해 희망을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데 이러면 안 된다. 너무 충격이다"말한 백종원은 "이렇다고 해서 내가 가지는 않을 거다. 이제는 관여를 안 하기로 했지 않냐. 영상 편지로 얘기하는데 제발 부탁이다. 돌아와야 된다"며 거듭 당부했다.
한편 이날 서산 긴급점검에서는 뛰어난 맛과 친절한 손님 응대로 백종원의 극찬을 받았던 돼지찌개 집이 초심을 잃은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실망을 안겼다. 백종원은 "그동안 맛집이라고 했는데 우리끼린 서산 장금이라고 했는데. 대체 왜 이렇게 변했나?"라며 분노를 표했다.
위생관리 베스트3에는 둔촌동 모둠초밥집과 정릉동 지짐이집, 여수 버거집이 꼽혔다. 워스트3에는 포방터 홍탁집를 비롯해 평택 수제돈가스집과 부천 롱피자집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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