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비대면 명절'이 다시 찾아왔다. 올해 설 특집 예능 트렌드는 스포츠, 음악이다. 거리두기 조치로 한동안 찾아가지 못한 공연장, 경기장을 이번 명절 안방에서 대신 즐길 수 있겠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5인 이상 집합금지' 조치로 가족들끼리 모이기 어려워진 '집콕' 설날, 허전한 마음을 달랠 풍성한 TV프로그램에 주목해보자.
# 온가족 다함께 즐기는 '뉴트로' 음악에 주목, KBS
연휴 첫 날인 11일 KBS 2TV는 특별한 설 대기획을 준비했다. 이날치 '범 내려온다'의 전 세계적 흥행을 모티브로 기획된 설 대기획 '조선팝어게인'은 국악을 기반으로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접목시킨 새로운 음악 장르 '조선팝'(조선POP)을 내세웠다. 전현무, 김종민이 MC를 맡았으며 이날치, 악단광칠, 김영임, 송가인, 포레스텔라, 송소희,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신유, 박서진 등 화려한 라인업으로 색다른 음악쇼를 예고했다.
지난해 시청률 29%를 기록하며 추석 신드롬을 일으킨 '2020 한가위 대기획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의 제작진이 노하우를 바탕으로 기획·제작에 나서 한층 업그레이드된 언택트 공연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송준영 피디는 “설 명절 가족들이 함께 색다른 무대를 즐기실 수 있도록 많은 준비를 했다. 부모님, 자녀들이 각각 좋아하는 가수들을 보고 서로를 이해하고 함께 즐기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해 기대감을 더 높였다.
설 당일인 12일에는 ‘트롯 전국大(대)잔치’가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KBS ‘트롯 전국체전’이 설 연휴를 맞아 새롭게 탄생한 설 특집 '트롯 전국大잔치'는 ‘트롯 전국체전’의 준결승 진출 14팀이 전국 팔도의 산해진미 특산품을 두고 트롯 대결을 벌일 예정이다.
참가선수들을 속속들이 파악하고 있는 홍경민, 신유, 나태주가 3MC로 나서며, 참가선수들이 그동안 ‘트롯 전국체전’에선 보여 줄 수 없었던 진면모와 매력을 보여주며 명절맞이 큰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설 특집 ‘트롯 전국大잔치’는 오는 2월 12일 금요일 오후 6시 30분 KBS 2TV에서 방송된다.
12일, 13일 KBS 1TV에는 뮤지컬드라마 '구미호레시피'가 방송된다. 한옥마을을 배경으로 현대적으로 해석한 판소리와 구미호를 로맨틱판타지로 엮어내며 우리 문화의 매력을 진하게 선보일 예정이다.
# '아육대 돌아보기'부터 '트로트 다시보기'까지, MBC
올해는 '아육대' 대신 '아육대 명예의 전당'이다. MBC 명절 대표 프로그램 '아이돌스타 선수권대회'(이하 '아육대')가 올해 설에는 경기장에서 팬들과 만나는 대신, 그동안 '아육대'에서 맹활약을 펼친 체육돌과 '아육대'를 보고 자란 아육대 키즈들을 초청해 색다른 특집을 꾸민다.
아육대의 터줏대감 전현무와 슈퍼주니어 이특이 진행을 맡고, '레전드 체육돌' 샤이니 민호, 하이라이트 윤두준, 에이핑크 보미, 비투비 민혁과 신예 NCT DREAM 제노, 더보이즈 주연, 스트레이 키즈 현진, 있지(ITZY) 예지, 리아가 참석한다. 11일 오후 9시30분, 12일 오후 5시30분 방송.
MBC ‘트로트의 민족’은 신축년 설날을 맞아 ‘트로트의 민족 갈라쇼’로 오는 11일, 12일 양일간 시청자들을 만난다. 코로나19로 인해 명절에도 고향에 내려가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뉴 트로트 가왕’ 안성준을 필두로 올스타들과 지역 단장, 부단장들이 뭉쳤다.
흥이 넘치는 설날 맞춤형 오프닝 무대로 올스타 7팀이 직접 축하 무대를 꾸미며, 단장&부단장과의 특급 컬래버 무대까지 눈과 귀가 호강하는 ‘설 종합선물세트’를 예고했다. 뿐만 아니라 6개월간의 치열한 대장정을 함께한 올스타들의 비하인드 토크도 '대방출' 될 예정이다. MBC 설특집 ‘트로트의 민족 갈라쇼’는 오는 11일, 12일 양일간 저녁 8시 10분에 방송된다.
'레전드 스포테이너'들의 색다른 모습도 설 특집으로 방송된다. MBC ‘쓰리박: 두 번째 심장’은 스포츠 레전드인 박찬호 박세리 박지성의 이색 도전을 담는다. 박찬호가 골프를 통해 제2의 도전을 펼치며, 골프여제 박세리는 요리로 손님 대접에 나선다. 박지성은 사이클을 타며 아름다운 자연을 누빈다. 14일 오후 9시10분 방송.
# 축구장, 공연장 못가는 ‘집콕족’ 위한 맞춤 예능, SBS
SBS는 설날 특집 2부작으로 국내 예능 최초 ‘여자 미니 축구 리그’ 우승에 도전하는 리얼 버라이어티 ‘골(Goal) 때리는 여자들’을 11일, 12일 방송한다. 2002 월드컵의 영웅 황선홍, 김병지, 최진철, 이천수가 각 팀의 감독으로 나서고, MC 이수근과 배성재 아나운서가 진행을 맡는다.
송경아, 한혜진, 이현이, 송해나 등 모델로 구성된 'FC 구척장신', 이성미, 안영미, 신봉선, 오나미 등 개그우먼 팀 'FC 개벤져스', 신효범, 박선영, 조하나, 강경헌 등 '불타는 청춘' 여성 멤버로 구성된 'FC 불나방'과 전미라, 한채아, 김수연 등 'FC 국대패밀리'까지 총 4팀이 참전해 시원한 킥과 함께 명절 스트레스를 날린다. 11일 오후 6시 10분·12일 오후 6시 방송.
10일 심야 12시10분에는 글로벌 피아니스트 조성진의 ‘조성진, 새로운 모차르트-모차르트 미공개곡 세계 초연’이 방송된다. 이번 공연은 250년간 공개된 적 없는 모차르트의 미발표곡 연주회다.
12일 설날 당일 저녁 8시 15분에는 가요계 레전드 열두 팀이 선보이는 고품격 음악쇼 ‘전설의 무대-레전드12’가 방송된다. MC 성시경을 필두로, 변진섭, 백지영, 폴킴, 박미경, 김종국, 데이브레이크, 잔나비의 최정훈, 양희은, 김필, 김현철,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인 김광민까지 국내 최정상급 가요계 레전드 열두 팀이 출연한다. 또한, 정지찬 음악 감독이 편곡을 맡았으며, 40여 명의 오케스트라, 밴드의 연주가 어우러져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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