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허건민 객원기자] 한국 장애인 아이스하키는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 동메달에 이어 2022 베이징 패럴림픽에서도 4위에 자리할 정도로 국제 경쟁력이 있다.
열악한 환경에서도 좋은 성적을 낸 배경으로 주변의 지원을 빼놓을 수 없다. 대한장애인아이스하키협회가 대표적이다. 신인 선수 발굴, 인프라 구축 등 장애인 아이스하키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단체다.
스포츠산업 채용서비스 스포츠잡알리오(스잡알)가 운영하는 미디어 스터디팀 ‘스미스’가 대한장애인아이스하키협회 남윤찬 국제인력과 만났다.
-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대한장애인아이스하키협회 남윤찬 국제인력입니다. 2021년 9월 잡스포이즈(JOB SPOIS) 인턴십 프로그램을 통해 협회에 인턴으로 입사했습니다. 이성근배 국내대회 담당, 전지훈련 지원과 전국체전 준비를 맡았고 올해 1월부터 국제인력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 대한장애인아이스하키협회는 어떤 일을 하고 있나요?
"파라아이스하키 신인선수 육성, 국가대표 훈련지원, 국내대회 개최 및 운영, 회계 업무 크게 넷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화수분 파라아이스하키’를 목표로 전임지도자와 함께 신인 육성을 담당하고, 국가대표팀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파라아이스하키 발전에 헌신한 고(故) 이성근 감독님을 기리는 대회, 전국체전 국내대회 운영과 회계 업무 보조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 부서 일이 궁금합니다.
"국제부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현재 대한장애인아이스하키협회와 3곳의 부담당 협회 지원, 파라아이스하키 세계선수권이나 패럴림픽 대회 출전 관련 규정 번역과 현장 지원을 맡고 있습니다.
또한 세계파라아이스하키연맹이나 패럴림픽조직위원회에서 오는 요청사항을 직접 처리하고 문제 상황이 생겨 국제 규정을 봐야 할 시 직접 번역해 국가대표 선수단이 어려움을 겪지 않게 도와주고 있습니다. 2022 베이징 동계패럴림픽 때는 탈의실 사용, 무장 차량 배치 등 조직위원회와 소통해야 하는 과정이 있어 직접 해결한 적이 있습니다."
- 입사 전 어떤 준비를 했나요?
"입사한 지 거의 8개월이 다 되어갑니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가족과 함께 야구와 농구를 보러 다니면서 스포츠 현장에 흥미를 느꼈습니다. 대학생이 되어 스포츠 관련 다양한 경험을 쌓아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프로축구단과 농구단 대외활동, 스포츠마케팅 학술동아리, 축구산업 아카데미를 통해 지속해서 현장과 구단, 연맹 운영을 알아가려 노력했습니다. 교환학생 시절 해외 현장을 직접 찾아 느낀 점을 기록했고, 국외 봉사를 통해 타인과의 어려움 속에서 커뮤니케이션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 합격할 수 있었던 자신만의 강점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비장애인 스포츠뿐 아니라 장애인 스포츠 또 패럴림픽에 관심도가 상당한 점 그리고 커뮤니케이션 능력 덕분에 합격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 때 자원봉사를 하면서 파라아이스하키 대표팀의 예선 미국전과 동메달결정 이탈리아전을 직관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파라아이스하키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어필했고, 발전 방향도 제시했습니다.
소통 능력을 묻는 질문에선 이해관계가 다른 사람이나 의견 차이가 큰 사람과 타협점을 잘 찾아가는 게 저의 장점이라고 답했습니다. 후에 협회 분께서 협회가 추구하는 업무 방향과 잘 맞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채용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 대한장애인아이스하키협회의 채용 과정이 궁금합니다.
"채용은 1차 서류 평가(자기소개서 및 이력서)과 2차 면접 평가를 통해 이루어집니다. 저는 자기소개서에는 파라아이스하키와의 연관성과 대학생 때 경험한 것들을 적었습니다. 면접에선 종목 관심도와 영어 구사 능력 또 인성과 역량 등을 물어봤습니다."
- 면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질문이 있다면?
"'마지막으로 협회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나요?'라는 질문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다른 질문보다 유독 기억에 남는 이유가 있습니다. 파라아이스하키에 대해 궁금한 점을 이것저것 물어본 게 다른 지원자들보다 면접관의 인상에 깊게 박힌 계기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질문이 들어왔을 때 본인이 진심으로 협회에 대해 궁금했던 점을 물어본다면 면접관에게 관심도를 어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스포츠산업 취업 준비생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활동이 있다면?
"스포츠마케팅 관련 학술동아리나 구단 대외활동 혹은 아카데미를 통해 커뮤니케이션하는 방법을 깨닫고, 인적 네트워크를 쌓아놓으면 좋은 기회가 올 것이라 생각합니다. 가능한 한 많은 종목 경기를 직관하며 현직자들에게 궁금한 점을 물어보고 기록하세요. 이를 입사 면접볼 때 '킬링 익스피리언스'로 활용하면 괜찮은 것 같습니다."
- 향후 개인적인 목표가 있다면?
"아직 입사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배울 것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국제인력으로 일하면서 한국 파라아이스하키가 해외 대회에서 지속해서 좋은 성적을 기록할 수 있도록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역할을 다하겠습니다. 현재로썬 국가대표팀이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이 저의 목표입니다."
- 마지막으로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누군가와 만날 때 그 사람과 나의 공통된 관심사 즉, 연관성이 있으면 서로 관심이 생겨 친해지죠. 스포츠 관련 경험을 쌓으면서 취업하고자 하는 곳과의 연결고리를 찾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역량을 충분히 쌓은 뒤, 면접관에게 자신만의 연관성을 어필한다면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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