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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트체육 산실' 한국체대, 일반학생 취업도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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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트체육 산실' 한국체대, 일반학생 취업도 돕는다
  • 민기홍 기자
  • 승인 2023.11.06 1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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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체대=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김세현 객원기자] "저에게 어떤 직무가 적합할지 함께 고민해 주시고 현실적 조언을 해주셔서 갈피가 잡혔습니다."

"처음부터 공기업에 가기보다는 작은 기업이나 대행사에서 경력을 쌓아보라고 상담해 주셨습니다. 자격증보다는 대외활동을 중점적으로 해야겠다는 계획이 섰습니다."

"저만의 스토리가 담긴 자소서의 큰 틀을 잡아주셔서 도움 됐습니다. 맞춤형으로 추후의 방향성을 추천해 주셔서 유익했습니다."

[사진=스포츠잡알리오 제공]
[사진=스포츠잡알리오 제공]

2023 한국체육대학교 취업박람회에서 나온 반응들이다.

한국체대는 '한국체육의 요람'으로 알려진 학교다. 이곳 출신이 역대 올림픽에서 획득한 메달만 무려 126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3관왕을 차지하며 일약 스타로 도약한 양궁 국가대표 임시현도 한체대 학생이다. 

국립대학 중 유일한 체육특성화 대학이자 엘리트체육의 산실로 유명한 한국체대가 최근 일반학생들의 진로 탐색으로 영역을 확장해 이목을 끈다. 지난달 19일 학교 인재개발원 주관한 잡페어가 대표적인 움직임이다. 

종일 비가 내린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대운동장에서 열린 행사에 700여명이 다녀갈 만큼 성황을 이뤘다. 재학생은 물론이고 소셜미디어를 통해 정보를 접한 서울·경기권 학생들도 오후에 합류해 여러 부스에서 상담을 받았다. 

주요 멘토는 스포츠산업 채용서비스 스포츠잡알리오가 섭외했다. 대한체육회, 국민체육진흥공단(KSPO), 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 동아오츠카, 넥센 세인트나인, 인천 유나이티드, MG새마을금고 등 여러 기업 소속 한체대 동문들이 후배들과 교감했다. 데상트, GS리테일, 메가스터디교육, 보령, 티웨이항공 등 일반기업에 취업한 이들도 흔쾌히 나서 체대생들의 시야 확장을 도왔다. 

[사진=스포츠잡알리오 제공]
[사진=스포츠잡알리오 제공]

기업 부스 외에 스잡알 자기소개서(자소서) 컨설팅, 국립대학육성사업 심리지원 프로그램, 성격유형 검사, 퍼스널컬러 컨설팅, 로봇올림픽 등 취업에 도움될 부대행사도 꾸려 참가자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인재개발원장 조욱상 교수는 "그간 심리·인권 등에 쏠렸던 개발원의 업무 비중을 취업·창업으로 본격 확장하고자 한다"며 "스포츠잡알리오의 인적 네트워킹을 활용하고 고용노동부 서울동부고용복지센터의 후원을 받아 첫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렀다"고 말했다. 

행사를 기획하고 총괄한 이현미 주무관은 "멘토로 와준 졸업생 동문들이 반가움을 표현했다. 학생들이 이렇게 성원해줄 줄 몰라 큰 보람을 느낀다"며 "거쳐야 할 과정이 많긴 하지만 저학년의 진로 탐색, 학생들의 미래를 위해 강의 개설도 추진해보겠다"고 밝혔다.  

[사진=스포츠잡알리오 제공]
[사진=스포츠잡알리오 제공]

김선홍 스잡알 대표는 "이전까지 졸업한 선배들이 어떤 기업에 취업해 있는지 한체대 학생들이 잘 모르는 것 같았다. 이번 기회를 통해 학생들이 자신감을 가졌으면 한다"며 "한국 스포츠산업을 이끌어갈 학생들에게 유익한 배움의 장이 되었기를 바란다. 끝없이 묻고 답하는 자세로 스포츠산업의 밝은 미래로 성장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걸음마를 뗀 한체대는 앞으로도 스잡알과 연계해 큰 그림을 그릴 예정이다. 

문원재 한체대 총장은 "설립 47년이 된 우리 학교가 처음으로 취업박람회를 개최했다. 이를 계기로 대한체육회와 협업해 입시박람회도 구상하고 있다"며 "올림픽, 아시안게임 성적을 내는 '엘리트체육의 산실'이란 위상을 유지하면서도 일반학생들이 스포츠산업 곳곳에 진출할 수 있도록 취업에도 관심을 많이 갖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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