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김하성(29·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은 올 시즌 타율이 예년에 비해 저조하다. 30일(한국시간)까지 58경기에서 타율 0.214(196타수 42안타)에 그치고 있다.
지난 시즌 152경기에서 타율 0.260(538타수 140안타)을 기록한 것과 대조적이다. 개막전에서 중심 타선인 5번에 기용된 그는 점차 타순이 내려가더니 현재 하위 타순에 배치돼 있다.
김하성은 올 시즌을 앞두고 현지 언론으로부터 조명을 받았다. 지난 시즌 내야에서 고른 수비를 펼쳐 한국인 최초로 메이저리그(MLB) 골드글러브(유틸리티 부문) 수상자에 이름을 올렸다. 올 시즌을 마치면 샌디에이고와의 4년 계약이 끝나는 그는 1억달러(약 1296억원)의 가치가 넘는다는 평가도 받았다.
하지만 좀처럼 풀리지 않는 모양새다. 타격이 부진하면서 안정된 수비도 흔들리고 있다. 주전 유격수인 김하성은 올 시즌 벌써 7개의 실책을 범했다. 2021시즌 MLB 데뷔 후 한 시즌 최다 실책 타이에 1개만을 남겼다. 김하성은 2021시즌 5개, 2022시즌 8개 실책을 범했다. 2루수와 유격수, 3루수를 돌아가면서 본 지난해엔 7개에 그쳤다.
수비지표도 말해준다. 김하성의 올 시즌 평균 대비 아웃 기여(OAA·Out Above Average)는 +2이다. 지난 시즌에는 +7이었다.
홈런 페이스만큼은 빠르다. 30일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홈경기에서 시즌 7호 홈런을 터뜨렸다. 3회 선두타자로 나와 브랙스턴 개럿의 체인지업을 공략해 좌중간 펜스를 넘기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비거리는 379피트(약 115.5m). 지난 20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 이후 열흘 만에 나온 아치다.
그는 올 시즌 58경기 만에 7개의 홈런을 터뜨려 지난 시즌(72경기)보다 페이스가 빠르다. 이 추세면 20개도 가능하다. 김하성의 한 시즌 최다 홈런은 지난 시즌의 17개다. 김하성은 24타점 OPS(장타율+출루율) 0.693을 기록하고 있다.
시즌 중반에 들어서면서 타격 반등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 지난 시즌 5월까지 타율 0.241에 그친 김하성은 6월 타율 0.291로 살아났다. 기세를 몰아 7월에는 월간 타율 0.337로 상승세를 탔다.
한편, 배지환(25·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은 MLB 복귀 후 처음으로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기록했다. 30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더블헤더 2차전 방문 경기에 8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배지환은 올 시즌 6경기에서 타율 0.267(15타수 4안타)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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