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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김창완, 천재지변 장애물에도 무사히 '마이크 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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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김창완, 천재지변 장애물에도 무사히 '마이크 ON'
  • 나혜인 기자
  • 승인 2024.07.23 08: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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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나혜인 기자] 가수 김창완(70)의 새 라디오 프로그램이 우여곡절 끝에 문을 열었다. 

김창완은 22일 오후 SBS 러브FM '6시 저녁바람 김창완입니다'(저녁바람)의 첫 방송을 진행했다. 

지난 3월 SBS 파워FM '아름다운 이 아침 김창완입니다'(아침창)을 마무리한 후 약 4개월 만의 방송 재개다. 김창완은 파워FM에서 러브FM으로 둥지를 옮겨 저녁 메인 시간대를 책임지게 됐다. 기존 오후 6시에 진행하던 '유민상의 배고픈 라디오'는 오후 2시 20분으로 변경됐다.

[사진=SBS 제공]
[사진=SBS 제공]

김창완은 첫 방송에 앞서 지난 22일 '저녁바람' 기자간담회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미국 일정 도중 공항 전산 마비 사태를 맞닥뜨려 부득이하게 행사를 취소해야 했다.

전 세계 전산을 마비시킨 마이크로소프트(MS)발 글로벌 IT 셧다웃 사태는 MS 운영체제(OS)를 사용하는 서버나 PC에 MS의 클라우드 서비스(애저·Azure) 기반 보안 플랫폼을 제공하는 크라우드스트라이크의 업데이트 패치가 오류를 일으켜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항공편 1400여 편이 무더기로 취소됐다.

김창완은 "미국에 있어서 몰랐는데 생난리가 났더라"라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갑작스러운 기자간담회 취소에 이어 예정된 라디오 첫 방송을 진행하지 못할까 걱정이 앞섰던 것도 잠시, 침착함을 되찾고 기도를 했다고. 그는 "천재지변이라고 생각했다. 기도라고는 해본 적 없던 제가 두 손을 마주잡아 봤다"며 간절함이 닿아 첫 방송을 할 수 있게 됐다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기자간담회는 다음주쯤으로 일정을 조율할 계획이다.

또한 '저녁바람'이라는 새 이름에 대해 "프로그램명을 '6시 저녁바람'으로 정했는데 (청취자들의) 마음에 드실지 모르겠다. 퇴근길 음악바람을 불어드리겠다"고 이야기했다.

김창완. [사진=스포츠Q(큐) DB]
김창완. [사진=스포츠Q(큐) DB]

'아침창'을 23년 간 이끌고 '저녁바람'으로 돌아온 것에 대해서는 "그동안 47년 방송 진행을 했는데 우연도 이런 우연이 없다. 라디오 DJ를 시작하던 그 시간으로 돌아왔다"고 감회를 드러냈다. 

이어 "프로그램 방향을 뚜렷하게 정한 것은 없지만 함께해주시는 청취자분들께 무조건 맞추겠다"며 "다시마를 넣든, 소금을 넣든 어떻게든 간을 맞추겠다. 간을 맞출 때까지 나를 놓지 말아달라"라고 애정 어린 당부를 전했다.

한편 김창완의 '저녁바람'은 매일 오후 6시부터 8시까지 SBS 러브FM을 통해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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