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놀라운 결과입니다. 꾸준히 팀워크를 다져왔고 지난 시즌에 많이 배웠습니다. 동료들과 함께 좋은 성과를 냈다는 게 큰 의미가 있죠.”
1라운드 SK렌터카의 PBA(프로당구) 팀리그 우승을 이끈 에디 레펀스(55·벨기에)는 23일 경기도 고양시 PBA 스타디움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우승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SK렌터카는 팀리그 1라운드에서 승점 19(6승 2패)로 우승을 차지했다. 2020년 창단 후 첫 라운드 우승이다. 레펀스는 팀리그 1라운드 MVP(최우수선수)에 선정됐다. 이번 1라운드에서 12승(3패)을 거두면서 팀 내 히다 오리에(일본)와 가장 많은 승수를 거뒀다. 레펀스는 애버리지 부문에서는 3위(2.000), 승률에선 2위(80%)에 올랐다.
벨기에에서 당구 선수로 이름을 날린 레펀스는 2019년 PBA 출범 후 한국 무대로 건너왔다. 그는 “한국은 내게 집 같은 곳이고 SK렌터카는 가족”이라고 말했다. 이어 “PBA에 온 게 인생 최고의 결정이다. 경기 환경이나 방송 등 여러 면에서 잘 조직돼 있다. 그 덕분에 프로 선수로 삶을 영위할 수 있다. 행복하다”라고 말했다.
레펀스와 원년부터 SK렌터카에 있었던 리더 강동궁은 “팀리그인데 개개인의 역량으로만 경기를 풀어나가려고 했다. 서로에 대한 신뢰도 부족했다. 안 풀릴 때는 자기 때문에 패했다는 생각으로 혼자 힘들어했다”며 “다행히 두 시즌 같은 선수단을 유지하면서 서로를 이해하고 팀워크를 다졌다”고 돌아봤다. SK렌터카는 지난 시즌 팀리그 준우승팀이다.
크라운해태와 우리금융캐피탈은 팀리그 1라운드 최종일을 승리로 장식했다. 크라운해태는 하나카드를 세트스코어 4-1로, 우리금융캐피탈은 휴온스를 4-2로 꺾었다. NH농협카드와 에스와이는 각각 하이원리조트와 웰컴저축은행을 세트스코어 4-3으로 눌렀다.
1라운드는 SK렌터카가 1위로 마친 가운데 하나카드가 2위(승점 15·6승 2패), NH농협카드가 3위(승점 15·5승 3패)에 올랐다. 휴온스(승점 13·5승 3패)와 우리금융캐피탈(승점 11·4승 4패)이 4·5위로 그 뒤를 이었다. 웰컴저축은행(승점 10·3승 5패)과 크라운해태(승점 9·2승 6패), 하이원리조트(승점 7·2승 6패)가 그 뒤를 따른다.
PBA 팀리그 2라운드는 오는 9월 25일 재개된다. PBA는 내달 19일부터 8일간 베트남 하노이 그랜드플라자호텔에서 PBA의 첫 해외투어인 2024 PBA-LPBA 에스와이바자르 하노이 오픈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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