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또 한 명의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진출 선수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주인공은 프로축구 K리그 강원FC의 2006년생 미드필더 양민혁(18). 올 시즌 K리그의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초신성’이다.
양민혁의 행선지는 손흥민이 뛰고 있는 토트넘 홋스퍼다. 손흥민과 한솥밥을 먹을지 주목된다. 양민혁이 토트넘 유니폼을 입게 되면 강원은 지난해 양현준(셀틱FC)에 이어 2년 연속 유럽 리그에 선수를 보내게 된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토트넘이 한국의 젊은 스타 영입에 다가서고 있다”며 “합의가 된다면 메디컬테스트를 진행할 것”이라고 25일(한국시간) 전했다.
유럽 축구 이적 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토트넘이 2006년생 윙어 양민혁의 이적을 두고 강원과 협상하고 있다”고 했다. 로마노에 따르면, 양민혁이 토트넘과 계약을 하더라도 내년 1월까지는 강원 유니폼을 입을 전망이다.
영국 BBC는 “양민혁은 오는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팀 K리그와 토트넘 경기 이전에 협상을 완료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했다.
양민혁은 K리그 올스타격인 팀 K리그에 포함돼 있다. 오는 31일 토트넘과의 2024 쿠팡플레이 시리즈 출격을 앞두고 있다.
다만 김병지 강원FC 대표이사는 25일 인스타그램에 “팩트(사실)는 아직 진행형”이라며 “(협상은) 90~95% 수준”이라고 했다.
양민혁은 올해 K리그의 슈퍼 고교생 선수다. 강릉제일고 3학년인 그는 U-16(16세 이하) 청소년 대표팀 출신이다. 지난해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U-17 아시안컵과 2023 FIFA(국제축구연맹·피파) U-17 월드컵에 출전했다. 지난 12월 강원과 준프로 계약을 한 그는 올 시즌 숱한 선배들을 제치고 K리그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구단 역대 최연소 출장(만 17세 10개월 15일), 최연소 득점(만 17세 10개월 23일) 기록을 세우는 등 K리그1에서 7골 3도움(24경기)으로 놀라운 활약을 펼치고 있다. 득점 10위, 공격포인트(10개) 9위에 이름을 올린 상황. 멈추지 않고 활약한 그는 4월과 5월, 6월에 K리그 ‘이달의 영플레이어상’을 받았다. 이 상이 신설되고 3달 연속 받은 양민혁이 최초. 라운드 베스트11에는 5번이나 이름을 올렸다.
지난 20일에는 제주유나이티드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4 24라운드 홈 경기에서 2골을 뽑아내며 팀의 4-0 승리를 이끌었다. 양민혁은 K리그1 24라운드 MVP(최우수선수)에 뽑혔다. 올해 강력한 K리그1 영플레이어상(신인상) 후보다. 강원은 맹활약하는 양민혁에 지난달 정식 프로 계약이라는 선물은 안겼다.
양민혁의 EPL 이적설은 지난달부터 나왔다. 당시 김병지 대표이사는 “빅클럽 2~3개 팀이 양민혁에게 관심을 보였다”며 토트넘과 스완지시티 등을 언급했다. 김병지 대표이사는 양민혁의 이적과 관련한 소식을 오는 28일이나 29일 중 구단 유튜브를 통해 발표할 예정이다. 양민혁이 토트넘 유니폼을 입게 되면 이영표(KBS 해설위원)와 손흥민에 이은 3번째 한국인 선수가 된다.
강원은 2년 연속 소속팀 선수를 유럽에 보내게 됐다. 강원은 지난해 7월 미드필더 양현준을 스코틀랜드 축구 리그 프리미어십 셀틱으로 이적시킨 바 있다. 당시 이적료는 250만유로(약 35억원) 이상이었다. 양현준은 2022시즌 K리그 이달의 영플레이어상을 4차례나 받았다. 그해 8골 4도움을 기록한 양현준은 K리그1 영플레이어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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