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민경원 객원기자] 스포츠산업에서 골프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단연 1등이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연초 공개한 스포츠산업조사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한국의 스포츠산업 매출액은 78조원이었는데 그중 골프장운영업이 6조2920억원(8.1%)로 가장 높았다. 골프연습장 운영업 2조9200억원(3.7%)을 더하면 10%를 넘어선다. 회원권판매업, 스포츠여행업 등 다른 분류에서도 골프가 발생시키는 매출은 압도적이다.
이말은 즉, 골프산업을 모르면 스포츠산업을 깊이 알 수 없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스포츠산업 일자리 정보를 제공하는 스포츠잡알리오 대학생 기자단이 그래서 골프 매니지먼트를 주업으로 하는 직원을 인터뷰했다. 선수 관리, 이벤트 운영과 스포츠마케팅, 마케팅 효과 분석, 체육시설 마케팅 가치 극대화 등에 특화된 스포츠 비즈니스 기업 프레인글로벌 스포티즌의 황문경 대리다.
- 소개 부탁합니다.
“안녕하세요. 프레인글로벌 스포티즌 탤런트팀에서 일하고 있는 황문경 대리입니다.”
- 프레인스포티즌은 어떤 회사인지.
“2000년 스포티즌이라는 이름으로 설립된 대한민국 최초의 스포츠마케팅 회사입니다. 2021년 국내 최대 PR회사 프레인글로벌에 인수합병되면서 지금의 프레인글로벌 스포티즌이 되었습니다.
스포츠이벤트 운영, 선수 매니지먼트, 스포츠브랜드 마케팅, 스포츠 PR 등 다양한 분야를 다루고 있습니다. 골프, 테니스, e스포츠 등 여러 종목에서 영향력을 펼치고 있는 비즈니스 회사입니다.”
- 탤런트팀이 맡고 있는 업무는.
“선수들의 브랜드 가치를 극대화하는 마케팅을 진행하고, 토털 매니지먼트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한국남자프로골프(KPGA), 아마추어 선수들과 스노보드 이상호 선수 매니지먼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MCN 파트에선 태권도 이대훈 선수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 맡고 있는 업무는.
“골프선수 마케팅 및 매니지먼트를 담당하고 있고, 주니어 골프구단 운영 대행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 MCN 사업이란.
“다중채널네트워크(Multi Channel Network)의 약자입니다. 인플루언서를 지원, 관리하며 콘텐츠를 제작해 수익을 공유하는 사업입니다. 저희 팀엔 태권도 이대훈 선수가 소속되어 있습니다.”
- 골프 대회 시즌은?
“한국 골프를 기준으로 4월 초부터 11월 초입니다. 길어지면 그 이후까지 진행됩니다.”
- 골프 대회는 어느 정도의 기간이 소요되는지.
“골프대회 한 개는 일주일 단위로 보시면 됩니다. 프로암 1~2일, 공식연습 및 미디어데이 1일, 본대회 3~4일로 진행됩니다.”
- 시즌 중 주요 업무는.
“계약금 및 선수 비용 정산, 보도자료 배포, 로고 브랜딩 관리, 스폰서사 보고 및 행사, 출장 및 현장 매니징, 프로필 관리와 행사 및 스케줄 어레인지, 대회팀 협업 등입니다.”
- 비시즌 업무는.
“메인, 서브, 의류, 용품 등의 스폰서십 계약을 체결합니다. 또한 용품 지급 및 제작을 주로 진행합니다.”
- 현장 근무와 사무실 근무 중 어느 비중이 큰지.
“비시즌 중에는 사무실 근무, 시즌 중에는 현장 근무 비중이 큽니다. 시즌 중에는 일주일 중 보통 4~5일 현장에서 일합니다."
- 해외 출장이 잦은 편인지.
“한국 골프를 기준으로 한 해 2~4개의 해외대회가 열려 출장을 가곤 합니다.”
- 다른 스포츠산업과 골프산업의 가장 큰 차이는.
“개인 스포츠라는 점입니다. 따라서 선수 개인에 대한 세심한 지원과 케어가 필요합니다. 또한, 다른 인기종목보다도 주 연령층이 높다는 것이 큰 특징인 것 같습니다. 최근엔 연령층이 조금씩 낮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나이대가 높습니다. 따라서 그에 맞는 다양한 연계 마케팅 아이디어가 필요합니다.”
- 가장 필요한 역량은.
“첫 번째로, 골프 매니지먼트에선 커뮤니케이션이 80% 이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업무에 정해진 정답이 없기 때문에 알아서 센스있게 하는 능력이 중요합니다. 또한, 밖에 다니는 것에 거리낌이 없어야 합니다. 선수 매니지먼트의 경우 선수 입장에서 생각하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 골프산업 지식이 반드시 필요한지.
“당연합니다. 처음 골프산업에 발을 들일 때는 잘 모를 수 있지만, 일을 하면서 업무 지식을 공부하고 배우려는 자세를 보이는 것이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 일의 장점은?
“이벤트의 주인공인 선수들과 함께 일하는 것입니다. 또한, 그들의 입장에서 생각하다보니 시야가 더 넓어지고 대회와 산업에 대한 이해도가 빠르게 올라가는 것 같습니다.”
- 단점은?
“매주 3~4일씩 현장 근무가 있다보니 체력적으로 힘듭니다.”
- 이 직업을 선택한 이유는?
“스포츠를 좋아하다보니 대학도 체육대학으로 진학했습니다. 반드시 전공을 살려 취업하고 싶었고, 쌓아온 역량들과 인턴 경험을 살려 스포츠 에이전시에 입사하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잘 할 수 있겠다 싶은 직무를 발견해 지원했고 지금까지 일하고 있습니다."
- 골프산업을 선택한 이유는?
“유망한 산업이라 생각해 선택했습니다.”
- 스포티즌을 선택한 이유는?
“처음 스포츠마케팅 공부를 할 때부터 동경하던 회사였는데, 채용공고가 떴을 때 운좋게 기회를 잡았습니다."
- 입사하기 위해 한 노력은?
“스포츠마케팅과 관련된 다양한 경험을 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기본적인 데스크업무 스킬들뿐만 아니라 포토샵, 프리미어 등 디자인 툴을 공부하며 기본적인 역량을 갖추려 노력했습니다.”
- 대외활동 중 가장 기억에 남고 도움이 된 것은.
“국민체육진흥공단(KSPO) 체육인재 챌린지코스입니다. 실질적으로 취업에 큰 도움이 되는 인턴 경험을 스포츠기업에서 직접 해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 취업 준비생들이나 대학생들에게.
“준비된 사람에게 기회가 온다고 생각합니다. 진입장벽이 높은 업무는 아니지만, 이 일을 ‘잘’ 하는 것은 또 다른 개념인 것 같습니다. 적극적이고, 다양한 경험을 하고싶은 분들이 와서 자신의 역량을 마음껏 펼치며 일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앞으로의 목표는?
“나만의 에셋과 강점을 만들어 가며 일하고 싶습니다. 맡은 선수들을 빛나게 하는 것뿐만 아니라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그래서 나를 찾는 사람이 더 많아지도록 일하고 싶습니다.”
*감수, 편집국 통합뉴스룸 팀장 민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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