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나혜인 기자] KBS, MBC, SBS 방송 3사의 2024 파리 올림픽 중계가 시작된 가운데 대한민국 국가대표 팀의 메달 소식이 이어지며 시청률도 활짝 웃었다. 특히 깜짝 메달 소식을 전한 사격은 KBS가, 10연패 역사를 쓴 양궁은 MBC가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는 등 해설진에 따라 중계 시청률이 갈리는 모습이 두드러졌다.
2024 파리 올림픽이 지난 27일(한국시간) 개막했다. 대한민국 국가대표 팀은 대회 첫 날부터 금지현(경기도청)-박하준(KT) 조가 10m 공기소총 혼성 단체에서 깜짝 은메달을 획득하며 본격적인 메달 사냥을 시작했다. 이후 김우민이 남자 400m 자유형 동메달, 오상욱이 남자 사브르 개인 금메달 등을 따내며 올림픽 열기를 달궜다.
사격 국가대표 오예진, 김예지는 여자 10m 공기권총에서 나란히 금메달, 은메달을 쏴 감격의 순간을 완성했다. 금지현-박하준 조가 사격 종목에 이목을 집중 시킨 덕에 두 사람의 금은빛 저격 중계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많은 축하를 받았다.
이들과 함께 활짝 웃은 방송사는 KBS다. KBS는 28일 오후 시작된 사격 여자 공기권총 10m 결승전에서 시청률 6.4%(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로 동시간대 1위에 올랐다. 김민경 특별 해설위원과 전 사격 국가 대표 이대명 해설위원, 그리고 이광용 캐스터의 찰떡같은 케미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실용사격 국가대표로 국제대회 출전 경력이 있는 코미디언 김민경을 해설위원으로 내세운 KBS의 선택이 빛난 순간이었다. 김민경은 경험을 통해 쌓은 사격 지식과 유쾌한 입담으로 시청률을 견인했다.
1988년 서울 대회부터 2024년 파리 대회까지 단체전 올림픽 10연패를 달성한 양궁 종목은 MBC가 시청률 우위를 잡았다. 안정적인 해설로 사랑받는 김성주 캐스터와 양궁 금메달리스트 장혜진이 함께 호흡한 '여자 양궁 단체전 결승' 중계는 MBC는 시청률 10.0%(수도권 기준)를 기록하며 압도적인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이날 시청자 수는 무려 182만명을 기록했다.
올림픽 인기 종목인 양궁을 향한 시청자의 높은 관심도와 김성주-장혜진의 신뢰감 넘치는 해설이 시청자를 사로잡은 것으로 분석된다. 29일에는 MBC 간판 아나운서 김대호가 배드민턴 중계 캐스터로 나설 예정. MBC가 또 한 번 시청률 1위 기록을 세울지 기대를 모은다.
28일 파리 올림픽 전체 평균 시청률은 KBS2가 6.6%로 1위를 차지했다. MBC가 6.2%로 뒤를 이었고 SBS는 5.3%을 기록했다. 중계 종목 다양화를 책임지는 KBS1은 4.0%를 찍었다.
눈에 띄는 시청률 상승도 있다. MBC '뉴스데스크'는 파리 올림픽 중계 여파로 시청률 7.3%(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뉴스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2049 시청률에서도 3.7%를 기록하며 파리 올림픽 효과를 누렸다.
대회 4일차인 29일도 방송 3사의 치열한 중계 경쟁이 이어진다. 대회 개막 뒤 이틀 연속 메달 행진을 벌인 사격과 모든 종목에서 빛을 발하고 있는 배드민턴이 이른 시간을 책임지고 펜싱, 양궁 등 메달 단골 종목 경기가 밤 늦게 펼쳐진다. 세계 선수권에서 우승해 유력 메달리스트로 꼽히는 '독립운동가 후손' 허미미의 유도 중계, 임종훈-신유빚 조의 준결승전 또한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나 여자 양궁 단체전 금메달로 하계 올림픽 통산 금메달 99개째를 달성한 대한민국 국가개표팀이 29일 100번째 금메달이 탄생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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