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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가영의 부진? 우승으로 지웠다 [프로당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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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가영의 부진? 우승으로 지웠다 [프로당구]
  • 김진수 기자
  • 승인 2024.08.26 15: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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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최초 타이틀이 내게 계속 다가오네요.”

당구 여제는 역시 여제였다. 올 시즌 1, 2차 대회 첫판에서 고배를 마신 김가영(41·하나카드)이 시즌 3번째 대회인 2024 LPBA 에스와이 바자르 하노이 오픈에서 단숨에 정상에 오르면서 반전을 썼다. 통산 8번째 우승. ‘라이벌’ 스롱 피아비(우리금융캐피탈·7회 우승)를 제치고 LPBA(여자프로당구) 최다 우승자로 올라섰다.

김가영은 25일 베트남 하노이 그랜드플라자호텔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김세연을 세트스코어 4-1(11-7 11-7 7-11 11-0 11-0)로 꺾었다. 2019년 프로당구 출범 6시즌 만에 처음으로 열린 해외투어에서 김가영은 최초 우승자로 이름을 남겼다. 결승전을 제외하고는 한 세트도 내주지 않는 철벽에 가까운 경기를 펼쳤다.

김가영이 2024 LPBA 에스와이 바자르 하노이 오픈에서 정상에 오른 뒤 트로피에 입 맞추고 있다. [사진=PBA 제공]
김가영이 2024 LPBA 에스와이 바자르 하노이 오픈에서 정상에 오른 뒤 트로피에 입 맞추고 있다. [사진=PBA 제공]

김가영의 8회 우승은 PBA-LPBA 통합으로도 최다 기록. 우승 상금 4000만원을 더해 LPBA 통산 상금은 3억 8180만 원이 됐다. LPBA 최초 ‘상금 4억원’ 시대를 열기 직전이다.

김가영은 우승 후 “대회 전부터 ‘네가 최초 타이틀을 많이 받았으니까 이번에도 네가 우승하라’는 얘기를 정말 많이 들었다. 의식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정말 가까운 거리에서 다들 이야기하니까 부담스럽기도 했다”고 돌아봤다.

이날 경기 전까지 김가영은 김세연에게 3전 전패에 그쳤다. 4번째 승부 만에, 그것도 결승에서 첫 승을 따냈다. 그는 “김세연을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는 걸 경기 전날 기사를 보고서야 알았다”라며 “그저 ‘언젠가는 이기겠지’하고 생각했다. 내가 무너지거나 대회에 적응하지 못할까 걱정하지, 상대 선수를 의식하지는 않는다”라고 했다.

세리머니 하는 김가영. [사진=PBA 제공]
세리머니 하는 김가영. [사진=PBA 제공]

LPBA 최다 우승 1위에 오른 그는 향후 목표에 대해 “당구를 잘 치는 것”이라며 “그동안 한 경기에서 2점대 애버리지를 기록한 적은 있지만 매 경기 좋은 애버리지를 유지했던 기억은 없다. 우승했던 대회 중에서 (이번에) 가장 높은 애버리지(1.396)를 기록했다”라고 했다.

김가영은 16강전에서 애버리지를 2.357을 기록하며 한 경기 가장 높은 애버리지를 기록한 선수에게 주어지는 웰컴톱랭킹(상금 200만 원)도 수상했다.

시즌 2승 달성의 마지막 문턱을 넘지 못한 김세연은 “어떤 상황이라도 이겨낼 수 있도록 연습을 더 열심히 하겠다”며 “이번 결승전만큼은 아쉽지 않다. 내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팬들은 충분히 아쉬웠을 것이다. 나는 힘이 나지 않아서 ‘안 되겠구나’싶었다”고 돌아봤다.

김세연은 8강전을 앞두고 몸 상태가 계속 좋지 않았다고 한다. 그는 “이온 음료를 계속 마셨는데도 입이 말랐다”며 “정확히 아팠던 이유는 모르겠다. 16강 승리 후 포장했던 저녁 식사를 밤늦게 먹었던 게 문제지 않았을까”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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