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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 FA 앞두고 ‘부상 변수’ [메이저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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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 FA 앞두고 ‘부상 변수’ [메이저리그]
  • 김진수 기자
  • 승인 2024.09.10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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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뛰는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부상 공백이 예상 밖으로 길어지고 있다. 지난달 말 부상자 명단에 오른 이후 천천히 복귀를 준비했지만 아직 몸 상태가 회복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올 시즌을 마치면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는 김하성에게는 변수다.

김하성은 올 시즌 많은 기대 속에 시즌을 시작했다. 수비에서 맹활약하며 한국인 최초로 골드글러브(유틸리티 부문)를 받았다. MLB 진출 3년 만에 쟁쟁한 빅리거들을 제치고 해낸 값진 성과였다. 주전 2루수로 뛰면서 3루수와 유격수로도 빈틈없는 수비를 보여줬다.

타격에서는 타율 0.260(152경기) 17홈런 38도루 60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49를 기록했다. 1루가 아닌 내야 수비를 본다는 점에서 괜찮은 성적이었다. 올 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얻는 김하성이 장기 계약과 더불어 1억달러(약 1345억) 이상의 대형 계약을 이룰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김하성이 경기를 바라보고 있다.
김하성이 경기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US 투데이 스포츠/연합뉴스]

하지만 올 시즌은 예상과 다르게 흘렀다. 시즌이 개막한 지 얼마 되지 않은 4월부터 타격 슬럼프에 빠지면서 시즌 내내 2할 초반대 타율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올 시즌 성적은 122경기(10일 기준)에서 타율 0.233 11홈런 22도루 47타점 OPS 0.700이다. 지난 시즌과 비교해 장타율과 출루율이 모두 하락했다.

김하성은 지난달 19일(한국시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방문 경기에서 어깨 염증 부상을 당했다. 3회 안타를 친 뒤 1루로 출루한 그는 상대 투수가 던진 견제구에 1루로 귀루하면서 슬라이딩을 했다. 세이프 판정은 받았지만 이 과정에서 오른쪽 어깨 통증을 호소했다. 김하성은 더그아웃에 교체 사인을 낸 후 교체됐다.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결과 큰 이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이 좀 더 통증을 치료할 수 있도록 그를 지난달 20일 자로 부상자명단(IL)에 올렸다. 김하성은 지난달 28일 선수단에 합류하면서 IL을 마치는 대로 빅리그에 복귀할 것으로 보였다.

김하성. [사진=US 투데이 스포츠/연합뉴스]
김하성. [사진=US 투데이 스포츠/연합뉴스]

하지만 당분간 복귀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9일 MLB닷컴에 따르면, 마이크 쉴트 샌디에이고 감독은 김하성 복귀와 관련해 “우리가 원하는 만큼 가깝지 않다”라고 말했다.

MLB닷컴은 “김하성이 최근 유격수 자리에서 땅볼을 받고 내야 송구를 하고 있지만 100%의 힘으로 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김하성의 복귀가 늦어지면서 샌디에이고도 대비책을 세우고 있다. 빅리그 2년 차 메이슨 맥코이를 유격수로 내세웠다. 하지만 그는 안정된 수비와 달리 공격에서는 2할 초반대 타율로 기대 이하의 성적을 내고 있다.

그러자 샌디에이고는 2루수를 맡고 잇던 잰더 보가츠에게 다시 유격수를 맡길 계획을 하고 있다. 쉴트 감독은 “모든 것은 유동이지만 선택권이 있다는 건 좋다”라고 했다.

가을야구 진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샌디에이고에 김하성의 공백은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샌디에이고는 현재 81승 64패(승률 0.559)로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2위를 달린다.

대신 와일드카드 경쟁에서는 1위를 달린다. MLB에서는 양대 리그 6개 지구 우승팀을 제외하고 각 리그에서 승률이 높은 3팀이 와일드카드로 가을야구로 향할 수 있다.

NL 와일드카드 2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는 0.5경기 차. 3위 뉴욕 메츠와는 1.5경기 차에 불과해 치열한 순위 다툼이 벌어지고 있다. 4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는 2.5경기 차다.

오타니 쇼헤이가 9일 시즌 46호 홈런을 날리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오타니 쇼헤이가 9일 시즌 46호 홈런을 날리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한편,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는 MLB 최초 50(홈런)-50(도루) 고지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

그는 9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홈 경기에서 시즌 46홈런을 포함해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이로써 46(홈런)-46(도루)을 기록한 그는 남은 19경기에서 홈런과 도루를 4개씩 추가하면 MLB 최초로 50-50 클럽에 가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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