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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 준우승→세계랭킹 1위, 그러나 감독과 대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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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 준우승→세계랭킹 1위, 그러나 감독과 대화 없었다
  • 신희재 기자
  • 승인 2024.10.22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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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신희재 기자] 안세영(22·삼성생명)이 2개월 만에 국제대회에 복귀했다. 준우승으로 지난 2주간 잠시 내줬던 세계랭킹 1위을 탈환했지만 대한배드민턴협회와의 갈등 상황이 이어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안세영은 22일 세계배드민턴연맹(BWF)이 발표한 여자 단식 세계랭킹에서 1위로 올라섰다. 2024 파리 올림픽 이후 국제대회에 불참한 안세영은 8일 발표된 세계랭킹에서 천위페이(중국)에게 밀려 2위로 떨어졌다. 그러나 천위페이가 덴마크오픈에 불참한 사이, 준우승으로 포인트를 추가해 2주 만에 1위를 되찾았다.

안세영은 20일(한국시간) 덴마크 오덴세에서 열린 BWF 월드투어 슈퍼 750 덴마크오픈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왕즈이(중국)에게 0-2(10-21 12-21)로 져 2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15일 32강전부터 4연승한 안세영은 결승에선 눈에 띄게 고전했다. 상대 전적 8승 2패로 우위였던 왕즈이에게 세트 후반 연속 실점으로 흔들렸다.

안세영이 9일 전국체전 경기 종료 후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앞서 안세영은 부상 점검을 이유로 12일 경상남도에서 열린 제105회 전국체육대회 여자 일반부 단체전 결승전을 결장했다. 덴마크오픈도 완벽한 컨디션은 아니었다. 오른쪽 무릎에 테이핑을 감은 채 경기에 나서 우려를 자아냈다.

안세영의 부상은 지난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천위페이와의 여자 단식 결승에서 안세영은 무릎 근처 힘줄이 파열되는 부상을 당하고도 금메달을 획득하는 투혼을 발휘했다. 그러나 이후 1년간 무릎 부상이 완치되지 못해 대회를 불참하거나 기복을 보이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빡빡한 일정을 소화한 안세영은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직후 ‘작심 발언’으로 눈길을 끌었다. 그는 인터뷰 등을 통해 대한배드민턴협회의 선수 부상 관리, 대표팀 훈련과 운영 방식, 일방통행식 의사 결정 체계 등을 비판했다. 이는 문화체육관광부의 배드민턴협회 감사로 이어졌다.

안세영이 13일 인천국제공항에서 덴마크오픈 출전을 위해 출국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몸과 정신이 모두 지친 안세영은 8~9월 일본오픈과 코리아오픈에 불참했다. 전국체전과 덴마크오픈을 통해 복귀했으나 잡음은 여전한 것으로 보인다. 덴마크오픈에서 쉬는 시간 중 김학균 감독을 비롯한 코치진과 거리를 띄운 채 소통했다. 지난 파리 올림픽에선 이러지 않았다. 

말레이시아 매체 스타디움 아스트로도 “안세영이 랏차노크 인타논(태국)과의 16강전 2세트 작전타임에서 성지현 코치를 완전히 외면한 것처럼 보였다”며 안세영의 근황을 상세히 서술했다. 종종 나오는 성지현 코치의 주문에도 귀 기울지 않는 것처럼 보인 장면이 더러 있었다. 

안세영이 9일 전국체전 경기에서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배드민턴협회와 갈등이 지속되는 가운데 안세영은 2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을 앞두고 있다. 안세영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올림픽이 끝나고 재활하면서 많은 준비를 하지는 못했다. 그래도 복귀 무대(제105회 전국체육대회)를 한국 배드민턴 팬분들 앞에서 할 수 있어 좋았다. 많은 관심과 환호에 돌아올 수 있었다"며 전국체전과 덴마크오픈을 마친 소감을 밝혔다.

안세영은 "올림픽이 끝난 뒤 복귀까지 도와주신 분들이 너무 많다"며 감사 인사를 남긴 뒤 "마지막으로 저의 배드민턴을 기다려주신 팬분들께 모두 감사드린다. 팬분들께 더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드릴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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