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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성·문가비, 결혼 NO·육아 YES... ‘책임론’ 갑론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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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성·문가비, 결혼 NO·육아 YES... ‘책임론’ 갑론을박
  • 나혜인 기자
  • 승인 2024.11.25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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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나혜인 기자] 배우 정우성(51)이 모델 출신 방송인 문가비(35)가 최근 출산한 아들이 자신의 친자가 맞다고 인정했다.

정우성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는 24일 "문가비 씨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한 아이는 정우성의 친자가 맞다. 아이의 양육 방식에 대해서 최선의 방향으로 논의 중이다. (정우성은) 아이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디스패치는 최근 태어난 문가비 아들의 친아버지가 정우성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두 사람은 2022년 한 모임에서 처음 만나 친분을 쌓았다. 그러나 정식으로 교제한 사이가 아니기 때문에 부모로서 아이에 대한 책임은 하지만, 결혼으로 부부가 될 계획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감독 겸 배우 정우성. [사진=연합뉴스]
감독 겸 배우 정우성. [사진=연합뉴스]

이후 텐아시아 보도를 통해 문가비는 결혼을 원했지만 정우성이 이를 거부하고 친자 확인 후 자신의 아들임을 인정, 아버지로서 양육 책임을 지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 알려졌다.

이에 대해 소속사는 "아이 출산 시점과 문가비와 정우성의 교제 여부, 결혼 계획 등 사생활과 관련한 내용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답했다.

문가비는 지난 2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아이와 함께한 사진을 게재하고 "세상에 나온 아이를 앞에 두고 여전히 완벽한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엄마이지만 그런 나의 부족함과는 상관없이 존재 그 자체만으로 나의 마음을 사랑으로 가득 채워주는 이 아이를 보며 완벽함보다는 사랑과 행복으로 가득 찬 건강한 엄마가 돼야겠다는 다짐을 했다"고 덧붙였다. 아이의 아버지에 관한 이야기는 언급하지 않았다.

문가비와 그의 아들. [사진=문가비 인스타그램]
문가비와 그의 아들. [사진=문가비 인스타그램]

이와 관련해 누리꾼의 반응은 갑론을박을 빚고 있다. 다수의 누리꾼은 "결혼을 하지 않고 양육비만 내겠다는 것이 어떻게 아이에 대한 책임이냐"고 정우성을 비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부모로서 책임을 지기 위해 부부의 연을 맺어야 한다는 사회 분위기를 경계해야 한다. 양육자로서 아이를 책임을 지는 것과 남편으로 아내를 책임지는 것을 구분해야 한다"는 반응이 나왔다.

이는 최근 '고딩엄빠', '오은영 리포트 - 결혼지옥' 등을 통해 아이가 생겼다는 이유로 결혼을 한 뒤 가정 불화를 겪는 일반인 가족들에 대한 사례가 다수 공개되면서 '정상 가족'에 대한 시선이 변화함에 따라 나타난 반응으로 보인다. 정우성이 아버지로서 책임을 아이의 성장에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고, 문가비 역시 어머니로서 아이를 사랑으로 키우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니 부부가 아닌 양육자로서 동반하면 된다는 이야기. 한국 사회가 정의하는 가족의 '정상성'에 질문을 던지는 관계로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쳐두고 일방적인 비난을 하는 것은 잘못됐다는 반응도 더해졌다.

누리꾼의 반응이 여러 갈레로 나뉘는 가운데 아쉬운 점이 있다면 '알 권리'에 대한 문제다. 두 사람은 아이를 낳기로 결정했고, 결혼을 하지 않기로 합의를 본 상황이다. 그리고 아이가 태어났다. 더 이상 두 사람만의 관계 문제가 아닌 세 사람의 삶이다. 이를 당사자가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은 상황에서 대중의 '알 권리'를 이유로 사생활을 공개하고, 아이의 불행을 미리 점쳐 비난을 쏟는 것이 과연 새 생명을 위한 일일까. 정우성이 아버지로서의 책임을 다하지 못할 거라는 의심은 아이의 삶에 하등 도움되지 않는다. 이후의 문제는 일이 벌어진 뒤 비판해도 늦지 않다. 침묵이 때로는 답일 수 있다. 하지만 여기서 가장 침묵해야 할 이는 제삼자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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