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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그로저 '다혈질 액션', 야전사령관 유광우 생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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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그로저 '다혈질 액션', 야전사령관 유광우 생각은?
  • 강언구 기자
  • 승인 2016.02.24 08: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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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광우 "그로저는 리더...그만의 스타일이 있다"

[수원=스포츠Q(큐) 강언구 기자] 대전 삼성화재 야전사령관 유광우(31)가 동료인 외국인 공격수 괴르기 그로저(32)가 부진한 경기력에도 경기장에서 다혈질 액션을 표출하는 것에 대해 "문제될 것이 없다"고 감쌌다.

그로저는 23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수원 한국전력과 2015~2016 NH농협 V리그 남자부 원정경기서 19점에 그쳤다. 팀은 세트 스코어 3-1로 이겼지만 경기당 평균 33점을 올리는 그로서는 기대에 훨씬 못미치는 부진이었다. 이에 중간중간 자신에게 화를 내거나 동료들에게 소리를 지르는 등 감정을 숨기지 못했다.

▲ 유광우는 그로저의 행동에 대해 "자신만의 스타일이 있다. 믿는 만큼 활약해주기 때문에 선수들도 받아들였다"며 문제없다고 강조했다. [사진=삼성화재 블루팡스 제공]

세터 유광우는 이날 그로저가 류윤식에게 화를 냈던 장면에 대해 “선수들이 가끔 해이해질 때가 있다. 그럴 때 동료들에게 화를 내거나 소리를 질러주는 이가 있는데, 그로저가 그런 역할을 한다”며 “전에 있던 레오는 혼자 마음을 다스리는 스타일이었다. 그로저와는 반대였다”고 그로저가 코트에서 리더 역할을 잘 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로저의 행동에 대해 “자신만의 스타일이 있는 법이다. 처음에는 의아했지만 본인이 ‘이렇게 해야 경기를 잘 할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며 “믿는 만큼 활약해주기 때문에 선수들도 받아들였다”고 문제없다는 뜻을 나타냈다.

부진한 경기력을 보여준 그로저의 행동은 동료를 책망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부진에 화가 났다는 마음을 표현한 것이었다. 경기 후 임도헌 삼성화재 감독은 “그로저가 이렇게 부진하면 이길 수 없다. 연습 때는 잘 했는데 주 공격수가 공격 성공률이 30%대 초반이면 안 된다”며 그로저의 부진에 쓴소리를 날렸다. 이날 그로저의 공격성공률은 31.81%에 불과했다.

유광우는 "국내 선수들이 잘하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하면 그로저의 공격 비중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그로저가 체력적으로 부담을 많이 느낄 텐데 책임감을 가지고 경기해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 [수원=스포츠Q 최대성 기자] 그로저(위)가 23일 한국전력전에서 유광우를 보며 하이파이브를 나누려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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