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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배구 2번째 트라이아웃, 전체 1순위는 'KGC행' 사만다 미들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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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배구 2번째 트라이아웃, 전체 1순위는 'KGC행' 사만다 미들본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6.04.30 11: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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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 모았던 타비 러브는 흥국생명행

[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2번째 트라이아웃을 시행한 여자 프로배구가 다가오는 시즌을 함께할 외국인 선수를 뽑았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3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매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2016~2017시즌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사만다 미들본(26·미국·센터 및 라이트)이 전체 1순위로 KGC인삼공사 유니폼을 입게 됐다”고 밝혔다.

예상을 빗나간 선택이었다. 이날 1순위 지명권을 얻은 KGC는 센터 포지션과 날개 공격수를 겸할 수 있는 미들본을 선택했다.

▲ 사만다 미들본(왼쪽)과 서남원 KGC 감독. [사진=KOVO 제공]

KGC가 미들본의 이름을 부르면서 사실상 2순위 지명권을 얻은 흥국생명이 이번 트라이아웃에서 가장 관심을 모았던 최장신 공격수 타비 러브(캐나다·라이트)를 품에 안게 됐다. GS칼텍스는 알렉사 그레이(캐나다·레프트)를, IBK기업은행은 매디슨 킹던(미국·레프트)을 각각 선택했다.

이날 드래프는 지난 시즌 순위의 역순으로 차등 확률 추첨을 진행해 지명 순서를 정했다.

총 120개의 구슬 중 6위 KGC가 30개로 가장 많은 구슬을 가졌고 5위 한국도로공사가 26개, 4위 GS칼텍스가 22개 순으로 4개씩 줄어들어 디펜딩 챔피언인 현대건설이 10개의 구슬을 가지는 방식이었다.

첫 번째로 KGC인삼공사가 선택한 분홍색 구슬이 뽑히면서 가장 먼저 선수를 지명할 수 있는 자격을 얻었다. 이어 도로공사가 2순위, 현대건설이 3순위로 선택됐다.

도로공사와 현대건설이 이미 기존 외국인 선수인 시크라, 에밀리와 각각 재계약을 선택하면서 4순위로 뽑힌 흥국생명이 사실상 2순위 지명권을 얻는 행운을 잡았다. 추첨이 이어진 끝에 GS칼텍스가 5순위, IBK기업은행이 6순위 지명권을 얻었다.

1순위로 KGC에 지명된 미들본은 센터와 측면 공격을 겸할 수 있는 자원으로 트라이아웃 현장에서 관심을 얻었다. 첫날과는 달리 연습경기를 거듭할수록 어려운 토스도 해결하는 능력과 높은 점프력, 블로킹 능력 등 다양한 측면에서 각 구단 감독들의 관심을 모았다. 서남원 KGC 감독은 이날 오전 연습경기까지 지켜보며 장고를 거듭한 끝에 미들본으로 방향을 정했다.

흥국생명에 지명된 러브는 사흘간 진행된 연습경기를 통해 각 구단 관계자들에게 가장 많은 관심을 얻었다. 캐나다 국가대표팀 소속으로 폴란드, 아제르바이잔, 독일 등 다양한 리그를 경험했다. 트라이아웃 참가 선수 가운데 가장 큰 196㎝의 신장을 지닌 날개 공격수로 팀이 원하는 해결사 역할을 해줄 선수로 주목받았다.

▲ 30일 트라이아웃을 통해 선발된 외국인 선수들이 감독들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KOVO 제공]

GS칼텍스가 선택한 그레이는 영상평가에 이어 현장에서도 탄력 있는 점프 등으로 호평을 받았다. 마지막으로 선택받으며 IBK기업은행 유니폼을 입게 된 킹던은 트라이아웃 현장에서 파괴력 있는 스파이크와 각도를 만들어 때릴 줄 아는 능력으로 관심을 얻었다.

드래프트를 통해 한국행을 결정한 선수들은 KOVO 규정에 따라 고정 급여인 연봉 15만 달러(1억7100만원)를 받게 된다. 계약기간은 오는 8월부터 내년 3월까지 8개월간으로, 8월 1일 각 구단에 합류할 예정이다.

시즌 도중 부상 등의 이유로 대체선수가 필요할 경우, 기존에 마련한 트라이아웃 신청자 40명 명단에서 1회에 한해 다시 선택할 수 있다. 지난 시즌과는 달리 대체선수 등록에 대한 기한 제한은 없지만 40명 명단 이내에서 계약 가능한 선수가 없을 경우에는 기존 선수로 시즌을 마무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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