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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손해보험 강성형 감독, 일본팀과 연습경기 후 호통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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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손해보험 강성형 감독, 일본팀과 연습경기 후 호통친 이유는?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6.08.30 19: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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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기 부족하다…경기력이 아쉬운 부분"

[스포츠Q(큐)이세영 기자] “기본기가 부족한 배구를 했다.”

강성형 구미 KB손해보험 감독이 일본 전지훈련 첫 연습경기를 마친 뒤 선수들의 경기력을 강하게 질책했다.

KB손해보험은 29일 일본 시즈오카에서 가진 일본 V-프리미어리그 소속 파나소닉 팬더스와 연습경기 1차전서 세트 스코어 2-2(19-25 25-23 25-23 21-25)로 비겼다. 이날 경기는 양 팀 합의 하에 4세트만 치르기로 했다.

▲ 강성형 감독이 일본 전지훈련 도중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다. [사진=KB손해보험 제공]

강 감독은 전지훈련을 앞두고 “비시즌 동안 가장 강조한 부분은 2단 연결이나 수비에서 연결 동작, 상황에 따른 강‧연타의 적절한 분배 등 기본기와 정교함이었다. 이번 전지훈련에서도 이 부분에서 세밀한 플레이를 맞춰나가는 데 주력할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세트스코어 2-2로 비기며 첫 연습경기 치고는 무난한 출발을 알렸지만 강 감독은 선수들의 경기력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특별한 작전타임 없이 세트가 끝날 때마다 기본기 부분을 강조했으나 KB손해보험 선수들의 몸은 무거웠다. 예를 들어 속공 시도가 상대 수비에 걸려 한 번에 넘어왔는데 이를 받지 못해 점수를 헌납하거나, 세터의 시간차 토스를 페이크 점프를 뛴 센터가 어정쩡하게 쳐서 넘기기도 했다. 유효 블로킹으로 반격을 가할 수 있는 공을 세터에게 쭉 밀어주지 못해 어정쩡한 2단 연결이 나올 땐 강 감독의 미간이 심하게 찌푸려졌다.

아르투르 우드리스가 공격 성공률 50%(17/34)를 기록하며 양 팀 통틀어 최다인 19점을 몰아쳤다. 나름 만족스런 공격력을 뽐냈다. 센터 이선규와 하현용이 총 23번의 속공을 시도해 14개를 성공켰다. 속공 점유율을 높이겠다고 한 강 감독의 의도가 많이 반영된 건 긍정적인 부분이었다.

경기 후 강 감독은 “총평할 게 없다”고 입을 뗀 뒤 “기본이 너무 부족한 배구를 했다. 고참들도 그렇고 어린 선수들도 그렇고 거의 모든 선수들의 경기력이 아쉬웠다. 다른 연습 경기 땐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아쉽다”며 혹평했다.

이어 “물론 연습 경기이기에 오전에 실시한 웨이트 트레이닝을 실전 경기 날에 비해 강하게 해서 선수들의 몸이 무거울 순 있다. 그래도 이렇게 짜임새가 부족해선 안 된다”면서 “이런 부분들을 고쳐나가기 위해 전지훈련을 하는 것이니 긍정적으로 생각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파나소닉의 빠른 배구에 대해서 긍정적인 평가를 내린 강 감독은 “현대캐피탈이나 대한항공, OK저축은행 등이 빠른 배구를 많이 구사한다. 이번 일본 전지훈련에서 그 팀들과 경기를 대비한 좋은 훈련이 될 듯하다. 우리도 우리만이 할 수 있는 팀 컬러를 보여주며 경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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