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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성추행 사건에 '강경대응'한 배구협회 "현지조사 착수, 사실로 밝혀지면 영구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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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성추행 사건에 '강경대응'한 배구협회 "현지조사 착수, 사실로 밝혀지면 영구제명"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6.09.14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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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대한배구협회가 전날 보도된 광주지역 중‧고등학교 지도자의 성추행 보도내용과 관련해 공식 입장을 밝혔다. 성추행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영구 제명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협회는 “14일 오전 10시 긴급 비상 대체회의를 소집했다”며 “이번 사건에 대한 진상 파악을 위해 현지에 조사원을 긴급 파견, 사실 여부를 확인하기로 했다. 만일 이런 내용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협회는 이유를 막론하고 영구 제명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스포츠 4대악(입시비리, 승부조작, 편파판정, 폭력․ 성폭력)에 연류 될 경우도 영구 제명키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13일 한 언론은 “광주의 한 고등학교 여자 배구팀 A코치가 자신의 제자들을 여러 차례 성추행한 것으로 밝혀졌다”며 “또 다른 코치도 미성년자인 학생 선수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는 이유로 해임됐지만, 학교 측은 덮기에만 급급한 상황이다”라고 보도했다.

해당 보도에서 피해 학생은 “(A코치가) 내 엉덩이에 손을 대며 자세를 교정시켰다”고 주장했다. 이에 A코치는 “아이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했다. 다음에 이런 일이 발생하면 아무 이유 없이 물러나겠다”고 말했다.

이 언론은 “같은 계열의 중학교 B코치는 미성년자인 선수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사실이 드러나 보름 여 전, 해임됐다”는 충격적인 사실도 전했다. “해당 교장은 개인적인 문제로 돌렸다”며 학교 측이 바람직하지 않게 대응했다고 주장했다.

협회는 “향후 이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협회 산하 모든 구성원에게 협회 차원의 윤리교육(성폭력, 성추행, 폭행, 승부조작, 입시비리)을 매년 의무적으로 실시, 한국 배구가 거듭 태어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개선책을 공개했다.

끝으로 협회는 “사실의 진위와 경위를 떠나 배구 지도자가 성추행 사건에 연루돼 보도된 점에 대해 배구를 사랑하는 팬과 국민들께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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